숨(2010, Elbowroom)
제작사 : 건시네마 / 배급사 : 전주국제영화제
<파수꾼><혜화,동><무산일기>를 잇는 2011년 한국영화의 새로운 발견!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신인감독들의 등장, 하반기 <숨>의 함경록 감독을 주목한다!
2011년 상반기, 다양한 한국 인디영화 화제작들이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 속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뤄낸 바 있다. <파수꾼><혜화,동><무산일기> 등의 작품들은 모두 장편 극영화 데뷔작인 감독들의 작품으로 신인답지 않은 뚝심 있는 연출력과 화제성으로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세 편 모두 인디영화 흥행 고지인 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풍부한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그렇다면 하반기 그 뒤를 이을 문제작의 첫 시작은? 바로 함경록 감독의 <숨>이다. 함경록 감독은 한 장애인 여성을 둘러싼 사회의 편견과 통념이 불러오는 아프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깊이 있고 섬세하게 매만져냈다. 논란과 충격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는 민감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안정된 연출력으로 완성해낸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장애인 복지시설에 들어가 자란 수희. 그녀에게 세상이란 시설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설 내에서는 비교적 장애가 심하지 않은 편에 속해 일도 하고 다른 장애인들도 돌보는 수희는 함께 생활하고 있는 민수와 연인 사이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녀의 바람은 보통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수희는 민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수희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 어떻게 그 희망으로 조금씩 다가가는지 이제 곧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로테르담영화제를 시작으로 국내 외 유명 영화제의 뜨거운 호평과 연이은 수상! 재능 있는 신인감독의 새로운 가능성, 충격과 논란의 놀라운 데뷔작이 공개된다!
바깥 세상과는 단절된 섬처럼 존재하는 그곳, 장애인 복지시설을 배경으로 한 장애인 여성이 살아가는 현실과 그녀가 꿈꾸는 평범한 삶 그리고 그것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부딪히고 극복해야 할 주변의 시선과 편견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인 <숨>. 영화는 이미 개봉 전, 로테르담영화제를 시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바르셀로나아시아영화제, 후쿠오카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으며 브뤼셀유럽영화제 황금시대상, 시네마디지털서울 버터플라이상을 수상하며 검증된 작품성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 류성규 감독의 <괴물> 과 함께 수상했던 시네마디지털서울 버터플라이상은 지난 해 신설되어 국내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부문이다. “감독 개개인의 잠재력과 열려있는 가능성을 보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의 발견이라는 취지가 판단의 중심이었다”는 당시 심사평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영화 <숨>은 새로운 가능성을 당당히 인정 받은 충격과 논란의 놀라운 데뷔작이다.
전북 김제 ‘기독교 영광의 집’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숨>! “장애인 관련 폭력과 비리에서 시작했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신인 함경록 감독이 선택한 첫번째 장편 극영화인 <숨>. 이미 다양한 단편과 다큐멘터리 작업 등을 통해 경력을 쌓아온 그는 자칫 이슈와 논란으로서만 머무를 수도 있을 민감한 소재를 차분하고 깊이 있는 연출로 소화해내며 일약 주목 받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영화 <숨>은 전북 김제시 ‘기독교 영광의 집’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주 KBS와 전북 장애인 시설인권연대가 이곳에서 벌어지는 장애인성폭력과 보조금 횡령 등에 대해 2년여 간 조사했으며 지난 2007년 TV프로그램으로 방송되었다. 이를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온 이 사건은 2009년 시설의 대표이사가 장애인 성폭력과 사회복지사업법 위반 혐의로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고, 부인이자 원장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10개월 실형을 받으며 일단락되었다. <숨>의 주인공 수희의 모델인 성폭력 피해 여성의 경우 어려서부터 시설 운영자인 목사의 성폭력이 있었고 증거인멸을 위해 자궁적출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함경록 감독은 “영화에서는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일상과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고 실화와 같은 사건으로 영화가 전개될 경우 커다란 사건과 그로 인한 극적 클라이맥스는 오히려 영화의 주제를 흐리게 할 수 있어 시각적으로 자극적일 수 있는 사건들은 배제하고 이야기를 구성했다. 그리고 점차 장애인들의 삶 속으로 자세히 들어가게 되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따라서 다른 매체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숨>의 시작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영화 속 카메라의 시선은 주인공 수희의 눈높이를 조용하고도 끈질기게 따라잡으며 어느덧 깊은 울림을 전달해준다.
장애인이 아닌 여배우 박지원의 열연으로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되는 영화 <숨>! 어두운 터널을 지나 희망으로 조금씩 다가가는 수희의 이야기를 만난다!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었던, 평범하고 소박한 행복을 꿈꾸었던 한 여자의 이야기가 수희의 힘겹고 거친 숨결,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 어린 새의 날갯짓 같은 서투른 몸짓 속에서 실타래처럼 조금씩 풀어져 나온다. 영화 <숨>의 이런 특별한 경험을 가능하게 한,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가 바로 여주인공 박지원이다. 실제 장애인으로서 용기 있게 직접 연기할 것을 선택한 그녀의 리얼하고도 놀라운 연기는 분명 불편하고 자극적인 소재의 나열만으로 그칠 수도 있었을 영화를 감동의 경험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다. 연기 선생님으로 작품과 만나 여주인공이 되었으며, ‘우물 밖 세상도 경험’하고 싶어서 영화를 하게 됐다는 그녀 박지원, 완성된 영화를 보며 ‘몸은 나의 몸인데 정신은 나의 것이 아닌, 마치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여배우 박지원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이제 곧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 |
|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