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욕망에 짓밟힌, 어린 생명들의 존엄성에 대해 묻는다! 아동인권유린에 대한 참혹한 보고서 <어둠의 아이들>
<어둠의 아이들>은 누구라도 ‘눈을 돌리고 싶은 현실’을 정면에서 응시한 사회적인 드라마로 우리가 외면한 아동인권유린의 참혹한 실상을 그린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욕망 때문에 감금당한 체 외국인관광객들의 성적 노리개가 되어 몸과 마음에 참아내기 힘든 상처를 받고, 병이 들면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다. 아무런 잘못 없이 심장병으로 단 한번도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고 죽어가는 소년, 그 소년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부모의 간절한 마음. 가슴 아프게 안타까운 소년의 질병과 자신의 아이를 잃고 싶지 않은 너무도 당연한 부모의 마음은 살아있는 한 어린 소녀의 심장을 꺼내어 이식하는 참혹한 결과를 낳는다.
“사람의 생명은 돈과 바꿀 수 없다.”는 인류보편적 가치는 어둠의 아이들에게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아이들이 가진 생명력의 반짝거림을 표현함과 동시에 마피아의 폭력, 성적학대를 저지르는 아동성추행범의 추한 잔인함을 있는 그대로 영상화했다. 혹시 그 묘사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관객이 있을지라도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더 가까이 다가서려면 이 잔혹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아동인권유린의 사각지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며, 우리가 눈 감아버린 우리 모두의 추악한 현실에 대해 고발한 양석일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어둠의 아이들>은 그동안 많은 논란을 만들며, 다양한 영화를 선보여왔던 사카모토 준지 감독 특유의 날선 시선으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메시지를 전한다.
이 사회를 고발하는 사회적 영화 <어둠의 아이들> 동정의 시선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잔혹한 현실을 그리다!
<어둠의 아이들>속에 그려진 사건들은 원작 소설이 발간되었을 때도 계속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만큼 리얼하고 참혹한 현실묘사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어둠의 아이들>이 충격적인 사실들을 전혀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는 건 단순히 피해자에게 동정적인 시선을 보내며, 그들을 무력하고 무구한 이미지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이 같은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사실 이 작품의 영화화에는 충격적인 선정주의로 일시적 관심과 동정을 유발할 뿐 사회, 경제를 비롯한 정치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우려 또한 있었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영화는 태국의 불쌍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과 선진국의 아동성추행범과 그들을 만든 이 사회를 고발하는 사회적 영화다.”라고 답했다.
일본 최고의 사회파 감독 사카모토 준지의 참혹한 현실 속 <어둠의 아이들>을 대면하는 방법 “이 영화로 세계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영화인으로서 이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소아성학대, 인신매매, 불법장기매매 등 영화 속에서 다루어지는 소재들이 단순히 자극적으로 보여지는 것을 원치 않은 감독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이 영화를 촬영하고 완성하는데 다음과 같은 원칙을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직접적인 폭력씬은 가능한 그리지 않을 것, 아이들의 무력함과 나약함을 강조하지 않을 것, 아동성학대자들의 추한 표정과 몸을 화면에 그대로 드러나게 할 것, 아이들이 가진 본래의 평온한 생명력을 표현해주며 아동성학대는 이러한 아이들의 생명력을 빼앗는 범죄라는 것을 관객에게 인식시킬 것, 아역배우들의 정신적 측면을 배려해 아동성학대자를 연기하는 성인들과 함께 연기를 시키지 않을 것 등이 바로 그 원칙들이다. 또한 아이들을 사고파는 역할을 하는 브로커들을 ‘악인’으로만 그리지 않고 그들 자신도 과거에 같은 범죄의 피해자였으며, 이 악행의 고리가 단순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표현할 것 등에 감독은 물론 프로듀서와 전 스텝의 동의 하에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는 이 영화가 단순히 태국의 불쌍한 아이들을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소재로 다룬 영화가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의 아동 성매매자, 그리고 그것을 만든 이 사회의 감추어진 어둡고 추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회적 시선에 보다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에구치 요스케, 미야자키 아오이, 츠마부키 사토시 <어둠의 아이들>의 작품의도를 지지하는 일본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합류!
강한 정의감의 이면에 딜레마를 안은 신문기자 난부역을 맡은 에구치 요스케를 시작으로 아시아의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오토와역을 맡은 미야자키 아오이.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츠마부키 사토시까지. 일본 최고의 배우들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모두 <어둠의 아이들>이 가진 사회적 메시지와 작품의도 때문에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미야자키 아오이는 평소 관심이 많은 아동인권을 다룬 이 영화에 큰 애착을 가지고 태국 현지 촬영 당시에는 학대 받는 역할을 연기하는 아역배우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늘 아이들의 곁에 머물며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평범하고 전형적인 요즘의 젊은 일본청년이자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요다를 연기하며, 아동장기매매라는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사건을 취재하며 조금씩 세상의 문제와 마주하고 스스로 자각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일본 개봉 당시 7개 상영관에서 120개 이상의 상영관으로 확대개봉! 일본인을 세계인으로 각성하게 한 영화! 일본관객들을 전율하게 한 작품!
2008년 일본 개봉 당시 무거운 영화의 소재와 사회적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작품이기에 <어둠의 아이들>은 예술영화전용관을 중심으로 일본 내 7개 상영관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가 드러내는 충격적인 현실과 아동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는 끔직한 사건은 많은 일본 관객들에게 스스로 각성의 소리를 높이게 하는 등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결과 이 영화는 일본 전역 120개 이상의 상영관으로 확대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일본 역시 아동인신매매 문제가 심각한 국가라는 자성의 소리들과 함께 <어둠의 아이들>이 단순히 태국이라는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아동인권유린의 잔혹한 현실이자 결과이며, 우리 모두가 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각성을 일본 관객들에게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