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교영화제 대상 수상 등 해외 유수영화제를 사로잡은 최고의 화제작! 바쁘고 시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는 당신과 내가 봐야 할 필견의 영화
전 세계의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다큐멘터리 <사랑의 침묵>은 2009년 영국 에든버러국제영화제를 필두로 각국 영화제로부터의 초청과 수상을 받으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탈리아 트렌토(Trento)에서 열린 2010년 국제종교영화제의 대상은 다양한 종교 영화 가운데서 거머쥔 최고의 상이라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전 세계 영화제의 순항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사랑의 침묵>은 이후, 각종 입소문과 언론의 호평을 통해 일반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영국 노팅힐 지역의 극장에서는 일주일 동안 상영하기로 했지만 삽시간에 퍼진 관객들의 입소문과 연장 요청이 쇄도해 상영 기간을 수주일로 늘리는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시끄러운 세상 한가운데,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침묵 수련과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삶을 선택한 수도자들의 일상을 다룬 <사랑의 침묵>은 전 세계에 이어 이제는 그 누구도 아닌 바쁘고 쉼 없이 살고 있는 당신과 내가 봐야 할 필견의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담장 너머 있는 침묵과 기도의 공간, 런던 노팅힐 여자 봉쇄 수도원 <위대한 침묵> 이후 또 다른 수도자들의 이야기 <사랑의 침묵> 100분 동안의 피정*을 한 듯한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삶의 느린 리듬에 관한 시적인 에세이 <위대한 침묵>(국내개봉 2009년)은 알프스의 깊은 계곡 에 있는 카르투지오 수도회의 그랑드 샤르트뢰즈 남자 봉쇄 수도원의 일상을 다룬 영화로 국내 개봉 시 다양한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대사 한마디 없이 3시간이라는(2시간 48분)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침묵>은 번잡한 세상에서 벗어나 수도자들의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침묵을 체험하고, 그 체험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강렬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그리고 3년 뒤인 2012년 여전히 시끄럽고 바쁜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 지금 침묵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줄 영화 <사랑의 침묵>이 또 다른 수도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1878년 9월에 설립된 이후 한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런던 노팅힐 중심가에 있는 여자 봉쇄 수도원을 최초로 다룬 작품이다. 이 곳의 수녀들은 청빈, 정결, 순명을 서원하며 병원에 가는 일 말고는 수도원을 거의 나가지 않으며, 하루 두 차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는 종일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보낸다.
두 편의 영화는 침묵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표현 방식과 구성에서도 비슷한 것은 아니다. <위대한 침묵>이 남자 수도자의 침묵 수행과 반복되는 일상을 다루고 있다면 <사랑의 침묵>은 여자 수도자를 다루고 있다. 또한 전자가 묵직한 침묵과 시간의 깊이에 초점을 두었다면, 후자는 수녀들의 공동체 생활 전반을 관찰하면서 신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 기도와 일상 가운데 어떻게 만나지는지에 대한 솔직한 인터뷰와 일상을 다루고 있다. 우리로 하여금 신과 인간의 관계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사랑의 침묵>은 100분 동안의 피정을 한 듯한 정신과 마음이 맑아지는 영화로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곳에서 어떻게 영화를 찍지?” 베르메르의 그림을 보는 듯한 영상 연출! 수도자의 일상을 통해 삶에 대한 본질을 들여다 보다!
오랜 기간 동안 거듭되는 설득 끝에 수도원으로부터 촬영 허가를 받게 된 감독의 첫 소감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곳에서 어떻게 영화를 찍지? 무엇을 담아야 하지”였다. 하지만 감독은 수녀들과 몇 일간 함께 지내면서 연출의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자신이 처음 호기심을 느꼈던 수도원의 일상과 고독과 침묵에 대한 관찰 그리고 평소 누구나 수도자들에게 궁금해 했던 질문과 고백을 담아낸다.
카메라로 들여다 본 가르멜 봉쇄 수도원은 TV, 라디오, 신문 등 대중매체 없이 살아가는 곳으로서 침묵과 기도 가운데 자기 마음의 중심을 들여다 보고 신의 소명을 깨달아 가고 있는 곳이었다. 카메라의 눈은 조용히 수도원의 정원,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복도, 수녀들이 제병 만드는 모습, 화초 심는 모습, 공동 미사 등 대상과 거리를 두며 천천히 응시한다. 마치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 조각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고 있다. 여기에 수녀원에서 흘러나오는 최소한의 빛과 자연 조명만이 비춘 곳에서 정원의 풀, 나무, 하늘, 수녀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 장면들은 가공하지 않은 사물의 본질과 직면하게 하고 베르메르의 정밀화를 보는 듯 하게 한다.
수도원의 고요와 침묵을 다루기 위해서 감독은 내레이션을 애초에 넣을 생각이 없었다. 최소한의 언어와 휴식 시간의 이야기, 개별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수도원의 종소리, 눈, 바람, 나뭇잎, 책장 넘기는 소리, 성가, 기계 소리 등이 사운드의 전부였다. 침묵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소리가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물 본연의 소리가 들리게 한다. <사랑의 침묵>은 수도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는 이의 내면의 소리를 들여다 보게 만드는 특별한 다큐를 완성한다.
신은 있을까? 천국은 있을까? 우리가 평소 신과 수도자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든 것! 그리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침묵의 가치를 일깨워줄 영화!
<사랑의 침묵>은 베일에 가려진 수녀들의 진솔한 속마음을 들여다 봄으로써 수도자들에 대한 편견을 희석시켜 주고 우리에게 인생을 좀 더 넉넉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성삼의 크리스티나 마리아 수녀가 “침묵은 생각까지 다스린다. 그러면 침묵은 음악이 된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덧붙여 설명하지 않아도 침묵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되고 성요셉의 마리아 수녀가 수도자들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 “저희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현실도피라는 생각이고, 수도원의 생활이 속 편하고 이기적이며 비인간적일 만큼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모두 그렇지 않다.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이다”라고 이야기해줄 때는 각자 자신의 이야기와 삶의 본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밖에도 신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서는 “하느님의 존재마저도 의심한 적이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내 삶에서 하느님은 누구시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치열한 고민을 했던 내면의 시간이었다”라는 속 깊은 이야기는 관객에게 신과 인간에 대한 관계를 성찰하게 만든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고, 내면과 화해를 이룬 수도자들의 기록 <사랑의 침묵>은 종교인을 비롯해 일반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영화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가르멜 여자 봉쇄 수도원으로 “영화를 본 후 내 삶이 변화 됐다”는 메일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듯 <사랑의 침묵>은 꼭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삶의 긍정적인 변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치유와 용기의 영화로 다가갈 것이다.
런던 노팅힐 가르멜 봉쇄 수도원 드디어 세상과 만나다! 10년 간 거듭된 감독의 설득 끝에 완성된 영화! <사랑의 침묵>이 만들어지기까지!
<사랑의 침묵>은 가르멜 여자 봉쇄 수도원의 일상을 1년 동안 기록한 작품이다. 감독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성삼일(부활절 전 3일인 목,금,토일)이 수도원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임을 알게 되고 이를 정점으로 성무일도(수도자들이 교회의 이름으로 온 세상을 위해 바치는 시편기도. 가르멜회는 하루 일곱 차례 성당에 모여 이 기도를 바침), 묵상 기도 (가르멜 수녀들은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 이 묵상기도를 바침), 수녀의 서원식, 노수녀의 죽음 등 일 년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상을 면밀하게 포착한다.
수녀원이 있는 광장 맞은편에 살고 있던 마이클 화이트 감독이 <사랑의 침묵>을 연출하게 된 계기는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기독교 신앙인 그는 가르멜회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지만 하루에 몇 번씩 반복해서 울리는 수도원의 종소리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바로 수도원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다며 정중히 요청했지만, “저희는 매우 엄격하게 봉쇄 수도 생활을 하는 수녀들로서 대중 앞에 나서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도 감독은 촬영을 포기하지 않고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봉인된 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그러던 중, 세상을 무작정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세상에 우리를 알리는 증거로서 현대 기술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용기를 얻은 수도원은 감독에게 촬영을 허락했다. 감독은 가능한 한 모든 촬영 과정을 미리 수도원의 승인을 받겠다고 약속하고 만약 수도원에서 촬영에 대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프로젝트를 취소한다는 조건으로 촬영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그렇게 <사랑의 침묵>은 감독의 오랜 숙원 끝에 2008년 1월부터 시작해 1년간의 여정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감독은 핸드 헬드 카메라로 주로 수도자들의 공동체 생활과 수방(가르멜 수녀들이 머무는 독방)이나 은둔소에서 기도하는 모습 등을 세세히 담아 기록하고자 했다. 하지만 감독은 그런 모습이 왠지 포즈를 취한 듯해 자연스러운 영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을 알게 되고, 완성된 영화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신에 다큐가 보여주는 관찰자적 시선으로 텅 빈 복도를 비추는 햇살, 장례식장의 수녀들의 노래 소리, 정원을 손질하는 등 일상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며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수도원을 둘러보고 있는 듯한 신비로운 체험을 경험하게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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