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2008, Beetles)
제작사 : 마시멜로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날 / 배급사 : 키노아이DMC
관습적인 내러티브를 빗겨간 새로운 서사의 예술 영화!! 낭독과 방백, 연극적 요소를 통해 전달되는 심리 로맨스!!
영화 <딱정벌레>는 관습적인 내러티브와 다르게 시간의 층이 겹치면서 단절되고 순환되는 듯한 느낌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히 어떤 실체를 최종적으로 밝히기 위해 퍼즐게임처럼 펼쳐지는 내러티브의 시도와는 다르다. 주인공들의 낭독과 방백을 통한 연극적인 시도는 두 인물의 내면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죽음의 공포와 삶에 대한 자세를 지켜보게 만든다. 이는 영화 속 주인공과 관객들이 정면으로 대면하게 만드는 것으로, 새로운 이야기 방식의 제시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예술영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내러티브의 시도라는 점에서 <딱정벌레>는 기존의 독립영화와는 다르게 낯설지만 독특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끈질기게 살아남는 딱정벌레와 끊임없이 죽어가는 인간의 교차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울려 퍼지는 직관적인 진실!!
영화 <딱정벌레>를 구성하고 있는 픽션과 다큐멘터리는 각 장르의 특성이 말해주는 것처럼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경계를 보여준다. 의미를 가장한 말과 이미지의 순환 속에서 전달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자세. 특히, 뇌종양 수술과 딱정벌레 채집을 통한 자연 생태에 관한 다큐멘터리 장면은 사실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도큐멘트로써 객관적인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주인공들의 내면에서 반응하는 주관적 이미지이자 삶의 울림을 대변한다. 이처럼 인간의 뇌와 딱정벌레의 딱딱한 껍질 안에 존재하는 물질의 유연성과 조직의 신비로움은 주인공들의 심리적 양상과 건조하게 만나, 허구적 진실의 불편한 낯설음이 아닌, 우리가 한번쯤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불편한 진실을 대면하게 함으로써 다시 보고 싶은 예술 영화로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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