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는 동갑내기>는 언제나 일본의 전통적인 풍경과 향수를 느끼게 하는 호리 테이츠 감독이 만든 ‘계모시리즈’ 중 한 편이다. 먼저 생을 마감한 남편을 잊지 못하는 젊은 미망인과 동갑내기 아들과의 부도덕한 관계를 그리고 있지만,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하나가 된 배우들의 조화가 관객들에게 영화적 상황에 몰입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낸다. 무겁고, 어둡게만 다루어질 수도 있는 소재를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벼운 코미디터치로 유쾌하게 표현해 내었다. 주인공의 심리가 생생하게 드러나는 날카로운 리얼리즘을 특징으로 하는 호리 테이츠 감독의 매력 또한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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