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눈뜨다(2006, Tannka / 短歌)
배급사 : (주)미디어소프트필름
수입사 : (주)미디어소프트필름 /
두 남자를 사랑한 한 여자의 이야기. 한 남자는 9살 연상의 사진작가. 하지만 그에겐 가정이 있다. 다른한남자는 연하의 바이올리니스트. 어린 남자의 순수한 매력이 사랑의 결실을 가져다 줄 것인가? 프리랜서 작가인‘카오리’는 33살의 독신녀이다. 친구들은 더 늦기 전에 결혼을 권유하지만 그녀는 한 사람만을 선택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대로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세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얽혀있는 <사랑에 눈뜨다>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타와라 마치’의 [트라이앵글(2003)]이 원작이다.‘타와라 마치’는 초기작 [샐러드 기념일(1987)]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녀의 최근작인 [트라이앵글]은2003년부터 요미우리 신문에 연재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영화의 감독은 또 다른 여류 작가‘아키 요코’가 맡았다. 작사가로서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였고 일본레코드 대상도 수상한 그녀에게이영화는 감독 데뷔작이다.이두여성과 함께 영화를매력적으로 완성시킨 주인공은 텔런트와 모델로 유명한‘쿠로타니 토모카’이다. 큰 키와 고전적인 외모로 많은 일본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그녀는 극중 주인공‘카오리’처럼 30대 나이에 완숙미를 내세워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았다. 이들 세 명의 여성이 만들어낸 <사랑에 눈뜨다>는 이 시대를 살아하는 여성들의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섬세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세 여성들에게 선택된 두 남자가 등장한다. 중견배우‘무라카미 히로아키’가 연기한 중년의 매력남‘M’은 진지하고 편안한 사람이다. 또한 러시아의 대문호‘투르게네프’의 소설을 읽으며 뜨거운 정사를 나누는 지적인 사람이다. 영화는 그와의 사랑을 일본 전통 시가 형태인‘단가(短歌)’로 표현된다. 우리나라의 시조와 유사한 단가가 12번이나 스크린을 문자로 물들인다. 스크린에서 흘러내리는 듯한 이 문자들을 통해 영상을 통한 문학적 에로티시즘의 성취를 보여준다. 또 하나의 남자‘케이’역은 신세대 스타‘키카와다마 사야’가맡았다.바이올리니스트인 케이는 악기를 연주하듯 카오리의 몸을 탐닉한다. 카오리도 M과는 다른 어린 남성의 에너지를 통해 또 다른 사랑을 배운다. 그리고 단가와 함께 극중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몽환적인 벨리댄스를 통해 이 사랑의 황홀경을 표현한다.
여자의 솔직한 심정을 표현하면서 이야기에 여운을 남기는 일본 특유의시단가와 요염하게 타오르는 여성의 관능미를 상징하는 벨리댄스는 영화 속 두 가지 사랑을 영화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었다. 상영 시간의 상당 분량을 차지하는 정사 장면들이 지나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영화적 설정을 적절하게 안배했기 때문이다. 일본 개봉할 당시에는‘쿠로타니 토모카’의 벨리댄스 때문에 더욱 메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제19회 동경국제영화제에 특별초청 되어 첫 상영을 갖을 때에도‘쿠로타니 토모카’가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쿠로타니 토모카, 아키 요코 그리고 타라와 마치, 이 세 명의 여성이 빚어 낸 육체와 영상의 언어<사랑에 눈뜨다>는 2007년 9월 국내 개봉되어, 남성 관객에게‘쿠로타니 토모카’의 매력을, 여성관객에겐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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