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뷰티(2006, Mini's First Time)
배급사 : CNS
수입사 : CNS /
200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던 화제작 <써틴(Thirteen)>에는 독특한 매력의 여배우를 만날 수 있다. 술과 마약에 물든 자유분방한 소녀 ‘이비’ 역할을 맡은 이 배우는 88년 생 ‘니키 리드’이다. 15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거친 역할로 신고식을 치른 그녀는 주연뿐만 아니라 각본가로도 크래딧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 속에 풀어 놓을 줄 알았던 성숙한 신인의 등장이었다. 이 영화로 각종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7월 국내에 개봉하는 새영화 <캘리포니아 뷰티>에서는 역시 의붓아버지를 유혹하는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출연하여 역시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캘리포니아 뷰티>은 ‘미니(니키 리드)’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한다.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자 대표로 연설을 하는 미니는 관객들을 향해 지난 몇 달 동안 놀라운 경험들을 들려준다. 무엇이든 새로운 첫경험이 주는 흥분과 기쁨을 만끽하며 살아가려는 ‘미니’에겐 허영심 넘치는 엄마 ‘다이엔(캐리 앤 모스)’과 돈 많은 의붓아버지 ‘마틴(알렉 볼드윈)’이 있다. 부모의 관심 밖에 있는 미니는 아르바이트로 콜걸을 선택한다. 친엄마는 사교 모임이 잦아서 딸을 돌볼 여유가 없고 의붓아버지는 아내와의 애정도 식은 판이라 딸에게는 관심조차 없다. 하지만 콜걸 손님으로 마틴을 만나자 미니는 과감히 의붓아버지와 사랑을 나눈다.
니키 리드와 알렉 볼드윈의 실제 나이 차이는 무려 30살. 몸이 다소 비대해지면서 과거의 섹시 가이 이미지가 많이 사라진 알렉 볼드윈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중년 남성미를 풍기고 있다. 데뷔작 <써틴> 이후 3편의 영화에서 조연을 맡은 뒤 <캘리포니아 뷰티>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지금도 여전히 10대인 니키 리드는 생기 넘치는 젊음으로 의붓아버지를 유혹한다. 30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둘의 다정한 모습은 부자지간이 아닌 연인 관계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 영화로 데뷔한 감독 ‘닉 구세’는 아내와 함께 쓴 각본을 쓰고 제작자를 찾아다니다가 헐리우드 스타 ‘케빈 스페이시’를 만났다.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케빈 스페이시’는 두 번째 오스카상을 안겨준 작품 <캘리포니아 뷰티(1998)>에서 <캘리포니아 뷰티>의 알렉 볼드윈과 유사한 역할을 맡았었다. 딸의 친구에게 연정을 느끼고 이웃집 동성애자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비운의 역할이다. 닉 구세 감독은 <캘리포니아 뷰티>이 아이들에게 무책임한 어른들을 비판하고 현대 미국사회의 문제점을 반영하고자 했다. 미니는 열쇠 아동(부모가 돌보지 못해 거의 혼자 생활하는 아이)의 전형적인 사례인 것이다. 의붓아버지와 딸이 공모하여 엄마를 제거한 뒤 밀회를 떠나는 극단적인 해결 방법이 영화에서 제시되지만 이 또한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여전사 ‘캐리 앤 모스’가 무책임한 엄마 ‘다이엔’ 역을 맡았다. 딸과 남편의 음모로 신경쇠약의 걸리고 죽음에 이르는 한 여인의 최후를 열연으로 보여준다. 엄마의 죽음 이후 등장하는 형사 가슨 역은 루크 윌슨(<미녀 삼총사(2000)>, <금발이 너무해(2001)>,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2006)> 외), 이웃집 방송국 PD ‘마이클’ 역에는 제프 골드블럼(<쥬라기공원> 시리즈 외)이 출연하여 화려한 배역진을 갖추게 되었다.
신세대 스타 ‘니키 리드’가 주연한 <캘리포니아 뷰티>은 7월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현대 미국 가족 문제를 가볍게 건드려 주는 블랙코미디 <캘리포니아 뷰티>은 블록버스터가 장악하는 여름철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잃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팜므 파탈(Femme Fatale)이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고통와 죽음으로 몰아넣는 여인을 뜻한다. 2004년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은 제목이 <팜므 파탈>인 영화를 발표하였다. 이 영화에서 팜므 파탈을 연기한 주인공은 ‘레베카 로미즌’. 우리에겐 <엑스맨> 시리즈에서 자유자제로 변신하는 악당 돌연변이 캐릭터? ‘미스틱’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다. 영화 <팜므 파탈>은 ‘팜므 파탈’이라는 의미를 잘 전달해주는데, 로라가 범죄자임을 알고 있는 형사가 그녀의 매력 때문에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다. 이러한 범죄형 ‘팜므 파탈’은 <원초적 본능(1992)>의 ‘샤론 스톤’이 단연 돋보인다. 살인사건의 용의자이지만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여인으로 묘사된다.
21세기에 가장 돋보이는 ‘팜므 파탈’ 배우는 ‘스칼렛 요한슨’일 것이다. 마를린 몬로가 되살아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녀는 영화에서 딱히 ‘팜므 파탈’에 어울리는 역할을 맡지도 않았지만 풍기는 매력 자체가 그녀를 ‘팜므 파탈’로 만들어 버렸다. 84년생인 스칼렛 요한슨보다 4살이 더 어린 니키 리드는 하이틴 ‘팜므 파탈’이다. 최근 리즈 위더스푼과 이혼한 라이언 필립의 새 연인으로 알려지며 매스컴 공세를 받고 있는 신세대 스타이다. 라이언 필립보다 14살이 어린 19세 소녀이지만 그녀가 지닌 성숙미는 세월을 극복하기 충분하다. 니키 리드의 최근작인 <캘리포니아 뷰티>에서는 실제 나이 30살 차이가 나는 중견 배우 알렉 볼드윈과 부녀지간이자 연인관계로 등장한다. 의붓아버지를 이용하여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자신은 떳떳하게 고등학교 졸업식 단상에 오르는 모습에서 진정한 신세대 팜므 파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텔 미 썸씽(1999)>의 심은하, <타짜(2006)>의 김혜수 등이 대표적인 토종 팜프 파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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