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폭탄 테러 청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2005년 제5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3개부문을 수상하고, 2006년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해 전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하니아부 아사드’ 감독의 영화 <천국을 향하여(원제:Paradise Now)>가 국내에 개봉된다. 지난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되어 국내관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작품으로 현재 2006년 제78회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유력한 수상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이스라엘 점령 치하의 서안지구에 살던 평범한 두 명의 기계공이 자살폭탄 공격수로 자원하고 결국 텔-아바브에서 민간인에 대한 폭탄공격을 감행하면서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의 영화<천국을 향하여>는 영화는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에 사는 사이드와 칼레드의 일상에서 출발해 결국 그들이 폭탄테러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천국을 향하여>는 이스라엘 정부의 영화기금을 받아 제작되었지만 감독이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이라는 점과 아랍어 영화라는 점에서 정작 이스라엘에서는 대부분의 대형 개봉관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상영되고 있고, 앞으로 상영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4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여전히 총격과 폭탄으로 얼룩진 지옥과도 같은 그 곳, ‘나불루스’에서 감행한 촬영
이스라엘이 수배자 체포를 위해 도시를 침범하고 새벽에 탱크가 굴러다니며 총격이 끊이지 않는 지역, ‘나불루스’ <천국을 향하여>팀은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군 사이에서 조심스레 줄타기를 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 폭탄 테러자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그들 중 한 분파에 의해 지역 담당 매니저 ‘핫산’이 납치되고, 당장 ‘나불루스’를 떠나라는 협박이 이어졌다. 같은 날, 자동차 가까이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으며 유럽스텝 6명에 대한 무장괴한들로부터 재차 협박이 계속되기까지 했다. 결국 그 6명의 유럽 스텝이 떠나고 촬영은 난항에 부딪혔다. 그 곳에 남아야 할지 떠나야 할지 계속되는 딜레마 속에서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지역기자와 외신기자들은 지역담당 매니저인 ‘핫산’의 납치사실을 전세계로 보도하려고 했다. 이로 인한 더 위험한 상황을 피하고자 보도중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내 적대파가 촬영팀이 ‘미국인/스페인 음모단’이라는 글귀가 적힌 팜플렛을 유포하면서 결국 이들은 법외추방자가 되었다.
말 그대로 전쟁터와 같았던 촬영 현장…
세트장에서 겨우 300미터 떨어진 광산이 폭파하였고, 전날 밤 촬영했던 바로 그 곳에는 세 명의 청년이 죽어있기도 했다. 이에 ‘수하’역의 여배우 루브나 아자발은 충격으로 기절하기까지 했다. 바로 전날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오가던 곳이 폭탄으로 폐허가 되고 어쩌면 자신이 되었을지도 모를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 절망으로 가득 찬 전쟁터와도 같은 촬영 현장. 결국 ‘나불루스’를 떠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이처럼 나불루스에서의 촬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그곳에서의 촬영은 엄청난 모험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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