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레스키브>는 프랑수아 트뤼포, 모리스 피알라, 그리고 자크 드와이용 등으로 이어지는 소년기의 방황과 열정에 관한 영화들의 계보를 따르고 있다. 원제 레스키브는 '발뺌' 혹은 '슬쩍 몸을 피하기' 정도의 뜻을 지닌 프랑스 속어로 사실 번역이 불가능한 단어이다. 무엇보다 '말의 영화'라 부를 만한 이 영화에서 감독은 사랑의 열병으로 고민하고, 연극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파리 교외지구의 소년소녀들을 섬세하고 애정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2004년 세자르상 4개 부문 수상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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