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무라 코사부로 감독의 사회파적인 사상과 선이 굵은 멜로 드라마의 작풍이 정교하게 믹스되어 있는 작품으로 전체적으로 절제된 화면에 군데군데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더욱 아름다운 영상을 그려내고 있다. 요시무라 코사부로 감독은 70년대 중반까지 많은 중요한 작품을 발표한 여성영화의 거장이다. 여주인공 야마모토 후지코는 낡은 모럴과 새로운 시대의 분방함이 공존되는 여인의 모습을 매력적인 연기로 훌륭히 해내었다. 기존의 멜로 드라마와는 다르게 감정을 억제하고 남성에게서 독립하는 의지가 강한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성적이고 합리성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주인공들을 통해 일본여성의 삶의 태도나 방법을 가리키며 희망을 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풍자와 야유도 내포되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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