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느 빌라세크 감독은 프레임 안에서 인물들이 고립돼 보이고 배경인 프랑스 리비에라 해변이 단편적으로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모든 장면을 긴 초첨거리의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었다고 한다. 두 모녀의 관계는 매우 친밀해 보이면서도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빌라세크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안나 마그나니가 출연한 루치아노 비스콘티 감독의 <벨리시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영화 역시 딸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딸의 운명을 자신의 욕망대로 몰아가는 어머니에 관한 영화이다. 인물들이 삶에 대항하는 자세가 매우 소극적인 것이 영화를 비극적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현실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서 진실을 소리 높여 외침으로써 그러한 삶으로부터 해방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