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동물들의 실사로 100% 영화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잃어버린 세계] 등의 피터 포슬스웨이트와 [가을의 전설], [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줄리아 오먼드 등이 목소리로 참여한 영화 [애니멀 팜]은 조지 오웰의 고전「동물농장」의 1955년 최초의 만화버젼 이후 두 번째로 각색된 가장 새로운 버전이다. 「동물농장」은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큰 줄거리 아래 독재자와 사회주의 사회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풍자한 필독소설로 혁명과 유토피아에 대한 기대가 그 이후 전체주의적인 상황으로 변하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작품. 인간이나 동물이나 집단의 리더가 되면 똑같은 모습으로 통치한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풍자한 세계적 소설을 동물들의 실사로 만들어낸 이 작품은 영화를 보는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소설 「동물농장」과 영화 [애니멀 팜]
영화는 원작에 100% 충실해 만들어졌지만 일부 추가되거나 바뀐 부분도 있다. 첫 번째로 몰리의 탈출 사건 전체가 생략됐고 윔퍼가 필킹턴으로 바뀌었거나 프레드릭의 비중이 작아지고 토네이도 등 아예 빠진 캐릭터들도 있는 등 몇 군데는 생략되었거나 바뀌었다. 그리고 주정뱅이에 욕정이 넘치는 필킹턴 부인, 이야기가 제시의 관점에서 전개된다거나 시간대가 10년 정도 뛴다거나 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은 나폴레옹이 자신을 훌륭한 지도자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미디어를 이용하는 부분. 이 책이 씌여진 때는 TV나 뉴스, 영화가 없을 때였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이 추가되어 영화의 코믹한 요소가 한층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엔딩 부분. 소설에서는 나폴레옹이 인간처럼 옷을 입고 인간의 흉내를 내는 장면으로 끝나고 동물들이 자유를 맞는데 대해 암시하지만 영화에서는 나폴레옹이 농장의 모든 동물들에게 전격적으로 자유를 선언하는 낙관적인 결말로 끝낸다.
실제보다 더 리얼한 2천4백만불의 특수효과 - 애니매트로닉스
조지 오웰의 소설이 지금까지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중심 캐릭터들에 적절히 접근하지 못하면 동물 우화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소설이 출판된 지 54년만에 영화화되었다. 바로 [꼬마돼지 베이브]에 쓴 특수 효과기술, 애니매트로닉스 덕분. 특수효과에 의한 애니매트로닉 과정은 진짜 동물들이 인간들이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꼬마돼지 베이브], [피노키오],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닥터 두리틀], [101 달마시안] 등 동물들이 많이 나온 영화에 주요스텝으로 참여해오다가 [애니멀 팜]으로 감독으로 데뷔한 존 스티븐슨의 이력을 기억하면 이 영화의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애니멀 팜]은 제작비만 2천4백만불이 들었으며 실제 동물과 동물 뺨치게 리얼한 기계 모델들이 원작의 14개 캐릭터로 등장한다. 제작진들은 수리력과 모터와 케이블을 이용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동물들의 움직임을 복사해냈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무수한 장면들을 만들었지만 인간들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이 실제이다. 수백 마리의 실제동물들을 직접 캐스팅했으며 실제 동물들의 입 모양에 맞춰 성우들의 음성을 덧씌우는 등 고난도의 작업이 진행됐다. 특히 개 제시의 경우 동물들의 주둥이의 움직임을 관찰해서 턱을 움직이도록 유동적인 물질을 넣는 소프트웨어까지 이용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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