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컬트 무비의 시작점! ‘존 레논’과 ‘앤디 워홀’등 최고 아티스트들의 열광적인 지지까지!
1968년에 작품은 완성 되었지만, 개봉이 늦춰지면서 결국 1970년 12월 뉴욕의 심야영화관에서 깜짝 개봉을 감행한 <엘 토포>. 신비하면서도 광적인 분위기의 영화 <엘 토포>는 ‘플라워 파워(Flower-power : 1970년대 히피들이 벌였던 평화운동)’ 세대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컬트 매니아 층을 사로잡았고, 결국 이 영화는 최초의 심야영화로 세계 영화사에 대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7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뉴욕 언더그라운드 미드나이트 영화’로 불리며 <이레이저 헤드>, <몬티 파이톤과 성배>등의 영화와 함께 장기 상영되면서 매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엘 토포>는, 전위영화는 흥행에 참패한다는 철칙을 깨고 천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세계적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 ‘데이빗 보위’는 이 영화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은 <엘 토포>에 심취한 나머지 영화 판권을 구입하여 전국 개봉을 추진시키기도. 그래서 이 영화의 판권은, 다른 영화들처럼 영화사가 아닌 유명 음반 레이블인 애플 레코드가 가지고 있다.
위험과 모험을 감수하며 <엘 토포> 한 편을 만들기까지!
사실 <엘 토포>는, 비윤리적이고 사회비판적인 영화 내용 때문에 당국으로부터 촬영허가를 거부당했었다. 하지만, 여기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영화 열정이 중단 될 수는 없는 터. 결국 ‘불법’으로 숨어서 촬영을 강행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제 사막의 악조건 속에서 야심만만하게 촬영을 강행한 감독은, 최소한의 촬영 스텝만을 구성하여 감시자들의 눈을 손쉽게 피할 수 있었다고. 이렇게 위험한 촬영 끝에, 현재의 우리는 감사하게도 <엘 토포>속 멋지고 귀한 장면을 극장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작품 세계는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이란 주제에 매혹되어 있었다. 이 주제를 극명하고 강렬하게 전달하고자 캐스팅 또한 예사롭지 않았는데, 불구자와 기형자 등 사회에서 소외받은 계층을 영화의 주 무대에 끌어올림으로써 메시지 전달에 더 큰 힘을 실을 수 있었다.
감독은 “열정에 미친 예술가의 눈으로, 멕시코 작은 마을 골목이란 골목은 모두 뒤져 작품에 필요한 배우가 아닌 작품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는 인물 자체를 찾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들을 보면 징그럽다 괴물이다 하겠지만, 내 눈에는 그들이 바다에서 어렵게 건져낸 진주와도 같았다. 내 영화에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는 것이 싫다. 스타라는 대단한 자아가 영화의 매력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라는 말로 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을 자신 있게 내세웠다.
2007년,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의 국내 정식 개봉이 가지는 의미
영화계의 ‘이단아’,혹은 ‘꼴통’으로 불리는 멕시코의 아티스트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에 왜 모든 영화인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1994년 <성스러운 피>가 국내에서 개봉 될 때만 하더라도 이 영화가 문화적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 지금보다 더욱 엄격했던 상영등급 기준 때문에 결국 부분삭제를 감행하는 수모를 겪은 후에야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결국 관객들은 반쪽짜리 영화를 스크린에서 접해야 했던 것.
<엘 토포>, <홀리 마운틴> 두 영화 역시 고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를 넘어선 오늘날 까지도 표현수위와 신성모독 문제 때문에 국내 개봉이 이뤄질 수 없었으며, 영화 매니아들은 시네마테크를 통해서만, 혹은 불법 다운로드까지 감행하며 이 영화를 숨어서 만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07년 오늘, 표현의 자유가 인정되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지금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명작 두 편을 국내 스크린을 통해 당당하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꽉 막힌 제도 속에 갇혀 있어야 했던 천재 아티스트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그가 영화를 통해 전해줬던 모든 메시지들은 세계 각국의 모든 영화광들과 아티스트들에게 사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워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초현실주의의 B급 무비이면서도, 종교적, 정치적 메시지를 분명히 담고 있는 진중한 영화 <엘 토포>,<홀리 마운틴>을 드디어 국내에서 새롭게 만난다.
HD 고화질로 새롭게 리마스터링 된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을 무삭제로 만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세계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관객들은 그의 영화를 큰 스크린에서 마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07년 3월에는, 드디어 고화질로 리마스터링 된 필름으로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을 국내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두 편 모두 1970년대의 작품인데다가, 그 당시 극장으로부터 차가운 대우를 받은 탓에 극장 상영이 불가능 했을 만큼 프린트(상영필름) 보존상태가 불량했지만 최근 미국 정식 개봉에 맞춰, HD 고화질로 새롭게 복원된 필름이 한국에 동시에 전달되어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영화에 굶주려했던 한국 관객들에게도 고화질의 ‘고전 컬트무비’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특히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만이 표현 할 수 있는, 영화 속 다양한 색의 조화와 독특한 표현들은 이번 HD 필름복원 덕분에 선명해진 화면과 또렷한 색채 구성으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게다가,1994년 국내 개봉작 <성스러운 피>가 장면 일부 삭제를 감행하며 개봉을 할 수밖에 없었던 때와는 달리, 감독의 의도 그대로 삭제 화면 없이 선보일 예정이기에 2007년 3월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의 개봉은 이미 예전에 이 영화들을 접한 관객들에게도 새롭게 보여질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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