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1991, Only Yesterday / おもいで ぽろぽろ)
수입사 : 대원 C&A 홀딩스 /
두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가 뭉쳤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다섯 번째 작품인 <추억은 방울방울>은 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쌍두마차이자,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설립자인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다 이사오가 프로듀서와 감독으로 만나 탄생된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와 <마녀배달부 키키>로,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반딧불의 묘>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역사를 다시 쓴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을 무렵, 두 사람이 재회하게 된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태양의 왕자, 호로스의 대모험> 이래 20년이 넘도록 콤비를 이루어 오다가 <추억은 방울방울>을 통해 다시 의기투합하며 최초로 '여성영화'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이번 <추억은 방울방울>을 통해 처음 프로듀서를 맡게 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추억은 방울방울>의 원작을 본 순간, 이 것을 영화로 만들 수 있는 감독은 다카하타 이사오 밖에 없음을 직감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러한 두 사람의 전폭적인 신뢰와 협조를 통해 <추억은 방울방울>이란 걸작이 탄생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비주얼에 도전한다!
<추억은 방울방울>은 캐릭터들의 리얼한 움직임을 표현해 내기 위해 실제의 움직임을 촬영해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리얼리티'를 추구한 작품. 기존에는 실제의 모션을 촬영한 사진을 종이 위에 놓고 베껴서 표현해 내는 '라이브 액션' 이란 작업을 했었지만, <추억은 방울방울>에서는 기존에 해 오던 방식만으로는 움직임에 포함된 또 다른 요소들까지는 캐치하여 구성할 수가 없었다. 예를 들어, 볼을 던졌을 때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서 아쉬워하거나 당황하는 등의 심(心)적 표현까지는 함께 담기가 어려웠기 때문.
원화감독으로 참가하게 된 오오츠카는 걷거나 뛰거나 차에 타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액션뿐 아니라, 영화 속 장면들을 실제로 연기하면서 이를 부인에게 비디오로 찍게 한 뒤 몇 번이고 반복해 보면서 연구를 했다. 또, 인물에 대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성우에게 미리 목소리를 녹음하게 한 뒤, 그에 맞추어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프리레코 방식을 차용했다.
한 작품으로 두 개의 영화를 만나는 즐거움!
<추억은 방울방울>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하나의 작품에서 두 개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영상표현에 있다. '초등학교 5학년생 편'에서는 원작이 가진 맛을 살리기 위해 생략된 형태의 캐릭터와 담채화 수법의 배경으로 통일하여 노스탤직한 분위기를 내는데 반해 '27세 편'에서는 리얼한 캐릭터 디자인과 풍미 있는 배경을 표현해 냄으로써 현실감 있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두 가지의 영상표현을 위해 제작진들은 원화, 채색, 배경과 모든 파트에서 대조된 2종류의 톤을 만들었으며 영화 두 편을 만드는 것 같다는 원성이 자자했다.
실제 인물과 배경 안에서 탄생된 철저한 리얼리즘
'리얼리티'에 대한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고집은 <추억은 방울방울>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시나리오 헌팅을 위해 <추억은 방울방울>의 무대 배경인 야마가타를 방문하여 그곳에 사는 가정을 방문, 작업 공정에서부터 가족상, 일본의 동북 지방 사람들의 표정에 이르기 까지를 비디오 촬영한 다음, 작화에 「재현」하는 실로 무섭고 철저한 리얼리티 제작과정을 감행하였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홍화 재배업자에게 홍화에 대한 모든 것을 전수받은 후, 본인의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거기에 써있는 홍화 만들기 방법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체크하고, 스스로 꽃을 따보는 등 홍화가 가공되는 실제 작업을 상세하게 조사하였다. 이러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배경에 대한 '리얼리티의 추구'는 <추억은 방울방울>에서 홍화 만들기 뿐 아니라 마치 정밀사진을 옮겨놓은 듯한 나뭇잎의 음영, 작은 돌 뿌리, 빗물 위의 그림자 등 일반 작품에서는 놓쳐버리기 쉬운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잘 살려내었다는 평을 얻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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