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러브드(2001, Unloved)
배급사 : 이모션픽쳐스(주)
수입사 : 이모션픽쳐스(주) /
“관계 맺는 것의 어려움 그리고 사랑에 있어서 선택의 중요함을 다룬 걸작”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은 평온한 날들. 혼자서 사는 평범한 나날을, 시청의 사무원인 미츠코는 소중히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사랑하고, 자신의 성공의 세계에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벤처 기업가, 가츠노. 여러모로 신통치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한 택배회사 계약 사원, 시모카와. 그와 함께라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처음 함께 잔 밤, 미츠코는 행복의 눈물을 흘린다.”
현재의 삶에 행복감을 느끼는 한 여성을 다룬 <언러브드>는 매우 강한 여성의 캐릭터를 잘 묘사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있기 위해 타인의 삶을 자신에 맞춰 강요하는 미츠코의 캐릭터는 매우 이기적이지만, 자신에게 솔직한 강한 여성의 캐릭터이다.
미츠코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벤처 기업가, 가츠노 역시 이기적인 인물이지만, 그녀의 거절로 인해서 자신의 삶과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두 사람의 강한 캐릭터에 비해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시모카와는 자신의 의지와 생각과는 무관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인물이다. 미츠코를 사이에 두고 가츠노와 자신을 비교하며, 그녀의 선택에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 사회에서의 지위와 능력 그리고 사랑에 갈등하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나약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한 이들의 마음은 영화의 정적인 분위기와는 다르게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다. 미츠코를 사이에 둔 두 남자는 자신의 삶을 너무나 소중히 하기에 ‘사랑받지 못하는’ 미츠코에 의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에 처한다.
그들은 서로를 선택할 수 있지만, 또한 선택 받기 힘든 관계에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품고 있던 감정은, 과연 ‘사랑’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세 사람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서 서로 다른 입장과 감정을 매우 섬세하게 잡아낸 <언러브드>는 사랑에 있어서의 선택의 문제를 한정된 공간에서 빼어나게 묘사하고 있는 걸작이다. 또한 이 영화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한가 ?를 묻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감독은 학생시절부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8mm영화를 제작해 오며, 장편 데뷔가 오랫동안 기대되었던 ‘무서운 신인’ 만다 구니토시.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한 세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을 치밀한 연출로 그려낸다. 시나리오에 동참한 아내 만다 다마미에 의해서 강한 여성의 캐릭터가 만들어 졌으며, 제목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용서받지 못한 자 Unforgiven>에서 제목을 빌려와 <언러브드 Unloved>로 정해졌다.
자신의 삶에 솔직하고 싶어하는 여주인공 미츠코를 모리구치 요코(영화 첫 주연), 가츠노를 나카무라 토오루, 시모카와를 마츠오카 슌스케가 섬세하게 연기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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