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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데카당스(1992, Tokyo Decadence / Topazu)
배급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수입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 공식홈페이지 : http://cinecube.net/cine/tokyodecadence/

도쿄 데카당스 예고편

[인터뷰] 인생을 사는데 50넘은 작가의 조언은 필요없다! '무라카미 류' 인터뷰 05.12.01
[뉴스종합] <도쿄 데카당스>, 관객 천명에게 무라카미 류의 싸인이 담긴 오리지널 포스터 증정! 05.11.28
도대체 일본은 뭔 나라인가? joynwe 07.08.15
쓰레기같은 인간, 타락한 도쿄 bonocu 05.12.30
독하고 야하다 ★★★★☆  his1007 10.02.11
독하고 야하다 ★★★☆  ninetwob 10.01.28
난해하다 ★★☆  kjcqwkjcqw 09.11.11



SM 클럽과 비밀스런 콜걸, 색다른 세계와의 만남
은밀한 욕망을 포착하여 적나라하게 그려내다!

<도쿄 데카당스>는 SM 클럽의 콜걸로 일하는 주인공 ‘아이’를 통해 한낮처럼 환하게 빛나는 대도시의 밤, 채 밝혀지지 않은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비밀스런 만남들을 다룬다. 사도 마조히즘 플레이를 위해 아이를 찾는 사람들은 사랑의 표현으로서의 섹스가 아니라 상대를 굴복시키고 수치스럽게 만들면서 또는 그 반대의 상황에 처함으로써 쾌감을 얻는 이상심리를 지녔다. 아이가 섹슈얼 판타지를 만족시켜주는 동안 그들은 비로소 숨겨두었던 뒤틀린 욕망을 토하는 한편,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받고 싶어하는 뿌리 깊은 고독의 징후도 드러낸다. 어두운 밀실에서 발가벗은 욕망을 포착하고 그 욕망의 정체에 접근하는 <도쿄 데카당스>는 기존의 어떤 영화보다 적나라하면서도 속 깊은 작품이다.

유명작가 무라카미 류가 자신의 소설 『토파즈』를 영화화
섬세한 심리묘사, 감성적인 전개에 역점을 둔 연출

<도쿄 데카당스>는 파격적인 소재선정과 신선한 주제의식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몰고 오는 소설가 무라카미 류가 자신의 소설『토파즈』를 원작으로 하여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은 영화이다. 영화제작당시 일본에서만 1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간 최고의 화제작인『토파즈』는 원작자인 무라카미 류의 각색과 연출을 거쳐 내러티브의 진지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심리묘사가 탁월한 작품으로 거듭났다. 특히 화장실에서 문틈으로 굴러가버린 딜도(남자 성기 모양의 자위기구)를 잘 차려입은 아가씨들의 야유 속에 돌려받는 장면, TV 속에서 헤어진 연인의 모습을 보고 넋을 잃은 아이의 모습에 이어, 먹는 것을 잊은 주인 때문에 다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을 클로즈업하는 장면 등은 콜걸로 일하는 주인공의 비애와 실연의 아픔을 소설가 특유의 감각으로 고스란히 살려낸 인상적인 대목이다.

성이 철저히 상품화된 사회에서 빚어진 캐릭터들에 주목
‘아이’가 전하는 애틋함과 서글픔 & 희화화된 고객들이 제공하는 유머

클럽의 콜걸인 아이와 사키는 물론이고 SM 플레이의 파트너로 등장하는 남자들은 모두 성이 상품화된 사회에서 빚어진 캐릭터들. 무라카미 류는 이런 사회풍토 속에서 희생되어가는 젊은 여성들과 희화화된 고객 캐릭터를 통해 애틋하고 서글픈 시선을 보내며, 왜곡된 욕망을 품는 사회를 비판한다. 사랑을 뜻하는 ‘아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사랑 없이 돈으로 거래하는 일회적인 만남에서 소모품처럼 여겨지며 농락당하고, 실연의 상처를 이기지 못해 괴로워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설정. 수줍고 소심한 아이에 비해 일에 대해서도 훨씬 당당하고 자신감 넘쳐보이는 사키조차도 실제로는 제 모습을 견디지 못해 술과 마약에 의지하는 것으로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녀들의 고객은 약에 취해 자기를 개구리 왕자라고 부르며 목을 졸라달라고 졸라대다 정신을 잃거나, 비싼 레스토랑 단골임을 강조하며 돈자랑을 하고 싶어 안달이거나, 가발을 빼앗기고 대머리가 드러나자 쩔쩔매는 식이다. 지켜보자면 웃음이 절로 나는 이들의 분위기는 여성캐릭터들의 쓸쓸함과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실은 이토록 우스운 플레이에 집착하는 그들 역시 외롭고 약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제국주의와 고도자본주의의 상징, 도쿄라는 특별한 도시이야기
현대인의 정신적 공허를 다뤘다는 점에서 국경을 초월하여 공감 가능한 수작!

영화의 배경이 된 ‘도쿄’는 일본의 수도로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인구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메트로폴리스. 무라카미 류는 성이 철저히 상품화된 대표적 도시로서 ‘도쿄’에 주목하며 SM 섹스를 끌어들였다. 그는 마약이나 섹스 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권력에 대항하는 이미지로 차용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도쿄 데카당스>는 깔끔하게 정돈된 일본의 이미지에 일격을 가하는 작품이다. 영화 속의 콜걸 ‘사키’의 말을 빌면 일본(도쿄)의 실체는 떳떳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고 그 때문에 굴욕감을 원할 정도로 수치스러운 존재인 것이다. 이는 오시마 나기사가 <감각의 제국>을 통해 비판하던 일본의 이미지와도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도쿄 데카당스>가 묘사한 대도시의 풍경,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정신적 공허와 비애는 일본, 도쿄라는 지역성의 한계를 벗어나서도 물론 충분히 공감 가능하다. <도쿄 데카당스>는 사회가 발전할수록 외로움을 느끼며, 무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이 낙오자가 아니라 성공했다는 확인을 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현대인의 초상이다.

주인공의 비애를 고스란히 투영한 판타지
섣불리 희망을 제시하지 않기에 더욱 가슴 아픈 엔딩

‘아이’가 손님들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고 나서 거리로 나섰을 때, 영화의 화면은 춤추듯 미끄러지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나무를 비춘다. 빠른 편집과 경쾌한 음악이 보조를 맞추고 있는 이 장면은 견딜 수 없을 만큼 지치고 힘들어진 아이의 눈앞에 마치 판타지처럼 덧없이 스쳐가면서 쓸쓸함을 더하고 있다. ‘아이’가 헤어진 후에도 잊지 못하는 연인 스도의 집을 찾아 나서면서는 술과 약에 취한 그녀의 시선을 따라 꿈결 같은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모두 등장하는 가운데 그토록 그리워하던 스도가 천천히 사라져가는 놀이터 장면은 몽환적인 분위기에 젖어들면서, 사랑을 단념하고 떠나보내는 아이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는 대목. 요코하마에서의 판타지에 이어, 거울 앞에선 아이의 일상적인 모습으로 점프하는 영화는 커다란 작업용 가방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서는 ‘아이’를 비추며 마무리된다. 마치 그동안 지켜본 한바탕 소동이 아무 일도 아니며, 사랑을 꿈꾼 그녀의 삶에 어떤 대안이나 탈출구도 없다는 듯한 엔딩은 담담하기에 더욱 가슴 아프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참여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 &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출연

<도쿄 데카당스>는 감독의 유명세에 뒤지지 않는 화려한 스텝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작품. 경쾌하면서도 애잔한 라틴의 선율로 영화의 정서를 세련되게 조율하고 있는 음악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았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오시마 나기사, 올리버 스톤,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 거장 감독들과 작업을 함께 해왔으며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마지막 황제>의 영화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음악에 대해 조예가 깊은 무라카미 류와 서간집을 낼 정도로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인 그는 <도쿄 데카당스>의 제작소식을 듣고 음악을 기꺼이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서 실연의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주인공 ‘아이’를 위해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는 점술사 역할로 나오는 인물은 바로 세계적인 일본의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 물방울 무늬를 트레이드 마크로 한 몽환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그녀는 2003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개인전 때 방한하기도 했다.

원작소설과 비교해보는 영화 <도쿄 데카당스>

<도쿄 데카당스>의 원작 소설 토파즈는 SM 클럽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12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집. 영화는 그중에서도 표제가 된 “토파즈”와 “자장가” 두 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두 단편 모두 사랑했던 음악가와 이별한 후 괴로워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담담한 자기고백과 과거에 대한 회상이 자연스럽게 맞물리고 있으며, SM 플레이에 매달리는 현대인의 고독감과 상실감,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문제를 그렸다.
영화와 소설의 차이점은 주인공 ‘아이’의 쓸쓸한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다. 영화는 ‘아이’가 요꼬하마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 이후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커다란 작업용 가방을 들고 나서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면서, 그녀에게 다른 비전을 제시해주지 않는 것에 비해 소설은 흐릿하게나마 희망을 암시한다. 영화가 보다 비관적이라면 소설에서는 스스로 '기생충', '벌레'라고 말하는 SM 클럽의 여자들이 '배추흰나비' '연어알' 등으로 표상되는 자유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 11명 참여)
his1007
야한     
2010-02-11 18:32
kisemo
기대..     
2010-02-03 16:19
skdltm333
야한..     
2009-06-20 18:26
gkffkekd333
성인영화     
2008-05-05 15:26
joynwe
이건 뭐...영 아닌 영화     
2007-11-18 00:57
qsay11tem
눈요기 영화네여     
2007-09-26 09:16
say07
걍 포르노나 찍지     
2007-05-02 12:24
nokju097
신난다
    
2006-04-02 11:09
sennyo1004
음... 책으로만 읽는편이 나을듯...     
2005-12-02 10:23
er2020
책은 읽다가 말았다. 강도가 워낙 쎄서... 영화는 어떨지 궁금하다^^~ 유쾌한 "69"과는 다른 sm의 세계-0-~     
2005-11-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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