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의 전설적인 인물 장 비고 감독이 만든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의 걸작으로 눈과 안개, 밤하늘, 잠깐의 햇빛 등 모든 것을 영화에 담았다. 촬영 당시부터 건강이 악화되어있던 장 비고는 개봉 한 달 후 폐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배의 선장인 젊은 청년 장(장 다스떼)은 아름다운 신부 줄리엣(디타 파를로)과 결혼하지만 피로연도 생략하고 웨딩 드레스 차림의 줄리엣과 함께 항해에 나설 만큼 다혈질이다. 줄리엣이 오랜 항해로 세상 경험이 풍부한 늙은 선원 쥴(미셸 시몬)과 친하게 지내자 장은 몹시 질투를 한다. 그럴 때면 줄리엣은 장에게 물 속에 고개를 넣고 순수한 마음으로 눈을 떠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보일 것이라고 충고한다. 어느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파리이야기를 들은 줄리엣이 파리에 대한 동경을 품자, 장은 그녀를 파리로 데려주겠다고 말한다. 호기심 때문에 줄리엣은 낯선 항구에 잠시 내리지만, 성질 급한 장은 서둘러 배를 출발시킨다. 하지만 이내 후회하고, 그의 마음을 눈치챈 쥴은 줄리엣을 찾아나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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