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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천하의 시작(2002, Hero)
배급사 : 조이앤시네마
수입사 : 조이앤시네마 /

영웅: 천하의 시작 : 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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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24일 첫 개봉
2014년 3월 20일 재개봉
2019년 4월 11일 재개봉
2020년 6월 4일 재개봉

피의 대지와 검붉은 하늘 속에서 살아 남으려 검을 들었을 뿐이다...
나를 향한 엄청난 칼부림에 살고 싶어 내가 먼저 베어야할 뿐이다...
영웅이라 불리고 싶지 않다...
이름도, 가족도, 고향도, 갈 곳도 없는 난... 외로운 떠돌이일 뿐이다.


춘추전국시대

기원전 475년에서 221년까지의 중국 대륙은 전국 7웅이라 불렸던 진(秦), 초(楚), 연(燕), 제(齊), 한(韓), 위(魏),조(趙)의 일곱 국가로 나뉘어져 있었다. 각 왕국들의 치열한 세력다툼으로 인해 전국 시대라 불렸던 그 시기는, 끝없는 살육의 전쟁과 고통으로 얼룩진 참혹한 시기였다.
전쟁은 지배적인 삶의 방식이었고 통제가 불가능해진 평민들의 사회 또한 무법천지로 전락하였다. 그 어떤 무기라도 소지할 수 있었고 수많은 살인이 난무하였다.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혹은 부와 명예를 위해 무예를 연마하게 되었고 무예에 출중한 자는 무사로서 살아가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새로운 질서를 낳았다. 이전 시대에는 귀족이 전차를 이끌고 전쟁을 수행했지만, 평민 출신의 무사들이 이를 대신하여 전장 일선에 투입되는 대신 지휘관은 전략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아다니며 돈에 검을 드는 떠돌이들도 무수히 생겨나게 되었다.
또한, 춘추전국시대에는 봉건제도가 굳건하게 정착되었다. 각 국가들은 정권을 장악하려는 지방 호족들의 봉건 왕조를 추대했다. 끝없는 전쟁을 종용하는 대부분의 왕과 나라는 대체적으로 권위적이었고 포악했다.
그 중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무자비하고 악랄하기로 소문난 왕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영정이었다. 전국7웅 중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던 진의 왕이었던 그는 결국 다른 나라들을 차례로 멸망시키고 천하통일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 첫 황제로 등극하고 진시황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영정은 수많은 사람들의 원한을 사게 되었고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암살 시도를 받은 인물이 되었다.
영화 [영웅]은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영정과 돈을 위해, 이념을 위해 그를 암살하려는 전설적인 자객들, 그리고 그들을 상대해야 하는 이름 없는 장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절대 악도 절대 선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 시대. 누가 영웅이고 누가 악인인지 말 할 수 없었다. 영화 [영웅]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확실하게 새겨주고 있다.

Colors

Red

붉은색은 질투와 격렬한 감정을 나타낸다. 파검과 반목하는 비설의 모습은 오만을 나타내며 서로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상처를 주는 모습은 질투와 격렬한 애증을 나타낸다. 비설을 향해 검을 들이대는 여월의 모습은 질투와 슬픔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Blue

푸른색은 희생을 나타낸다. 진시황을 암살하려는 무명을 위해 파검과 비설 중 한 사람은 자신을 포기해야 된다. 이를 위해 파검과 비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아픔을 견뎌야만 한다.

White

흰색은 절실한 사랑을 나타낸다. 영정을 죽이려는 비설과 막으려는 파검. 생을 도외시한 채 영정을 죽이려는 비설은 좀처럼 파검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자신의 절실한 사랑을 표현하기 하기 위해 파검은 비설의 검에 몸을 던지고, 결국 그 슬픔으로 비설마저 죽음을 택한다. 여월은 파검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눈물로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Green

녹색은 회상을 나타낸다. 과거 파검과 비설이 만나서 사랑을 나누고, 진나라의 군대를 물리치고 왕궁에 침입하던 옛 모습을 보여준다.

Black

검은색은 진나라를 상징하는 색상이다. 진나라의 강한 군사력과 확고한 통치력을 상징하는 색으로 진나라의 병사들이 움직일 때면 검은 파도가 출렁이는 것 같다.

Special Scenes

심내전(心內戰)

끊임없이 내리는 빗물, 빗물 사이를 타고 흐르는 아름다운 현의 울음. 검과 창을 내려놓은 두 영웅은 눈을 감고 가만히 서 있건만 그들 사이에서는 살을 노리고 뼈를 헤집는 살기가 폭발하노라...
영웅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액션이 나온다. 특히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은모장천과 무명의 대결은 무협 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둘은 몇 합의 검을 겨룬 뒤 다시 서서 눈먼 악사에게 음악을 청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대결에 돌입하는데 이제부터의 대결은 실제로 검과 창을 맞대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둘은 마음속으로 비무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실제로 부딪히는 것처럼 치열하고 격렬하다. 비록 마음속이지만 이 대결에서 진다면 자칫 호흡이 흐트러져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생명을 걸고 하는 전투나 마찬가지이다. 두 배우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표정만으로 결투의 진행을 표현했고, 마음속의 결투는 흑백장면으로 교차해서 나타내었다. 아름다운 동양의 미를 표현하고자 한 장예모 감독은 얘기로만 전해지던 심안무를 스크린으로 옮겨 동양적인 내공의 힘과 무명과 장천의 높은 무공의 수위를 표현하였다.

수상비(水上飛)

물위를 걷는 절정의 신법으로 호수를 가르며 펼쳐내는 검기. 살에 물이 닿으면 지는 대결이건만, 사랑하는 여인의 얼굴에 묻은 물을 닦아내야 하노라...

이 장면은 [와호장룡]의 가장 유명했던 장면인 대나무 대결신보다 훨씬 더 동양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냈다. 그야말로 정중동의 의미를 완벽하게 살려낸 아름다운 무술 대결은 한편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듯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하다. 특히 넓은 호수를 가로지르며 결투를 펼치는 세계적인 두 배우의 몸짓은 춤사위처럼 신비롭고 화려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의 결투 방식이다. 이들은 서로의 몸에 상처를 내어 승부를 내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서로의 높은 무공을 인정하고 있기에,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새로운 방법을 택한다. 그것은 살에 물이 닿으면 지는 것이었다. 둘은 검으로 물방울 튕겨내며 힘을 겨루지만 쉽게 승부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튄 물방울 하나가 비설의 얼굴에 닿았고, 파검은 자신의 연인의 얼굴에 묻은 물방울을 닦아낸다. 이를 보고 심기가 뒤틀린 무명은 물에 빠지지만 승리는 이미 무명의 것이었다.

화폭풍(花暴風)

황금 폭풍 휘몰아치는 검 날은 죽음조차 황홀하게 감싸안고 두 여인의 수려한 몸짓에는 사랑과 증오를 담았으니, 칼을 맞댄 여인들 사이에는 회한만이 묻어나노라...

모든 액션 장면이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웅]의 장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장면은 장만옥과 장쯔이가 나뭇잎이 눈발처럼 휘날리는 곳에서 싸우는 신이다. 눈처럼 내리는 은행나무 잎은 결투가 진행되는 내내 흩날려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낸다. 특히 장만옥이 검술을 펼치면 황금색의 폭풍이 되어 아름답게 휘몰아친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한 스텝들의 노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이상적인 배경을 찾기 위해 그들은 수백 킬로미터를 여행했으며 결국 찾아냈지만 이제부터가 더 힘든 작업이었다. 한 사람이 남아 잎들을 매일 같이 관찰해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일일이 비디오로 촬영했다. 그리고 반정도가 노랗게 되었을 때 전 스텝들이 그 장소로 이동하였다. 심지어는 나뭇잎 분류 시스템까지 만들어 1급의 잎들은 배우들 앞에, 2급의 잎들은 그들의 뒤에, 3급의 잎들은 땅바닥에 흩어지게 했다. 이렇게 나뭇잎들을 분류한 다음에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촬영이 끝나면 다시 잎을 모아 분류한 다음에 다시 찍는 미련한 작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박증에 가까운 이런 노력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영화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아름다운 무술신을 만들어냈다.

오색화(五色畵)
오색 빛 어우러진 검무는 황홀경에 이르렀고, 진실과 시기, 오만과 분노를 오가는 영웅들의 마음은 세 가지 색으로 가슴을 두드리노라

[영웅]을 보고 나면 놀라운 액션에 감탄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화려한 영상미에 감동받게 될 것이다. 빨강, 파랑, 초록, 검정, 흰색의 완벽한 표현으로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멋진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완벽한 영상의 표현은 아카데미 의상상에 빛나는 에미 와다의 공이 크다. 그녀는 겨우 30가지의 색깔을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각각의 샘플에 대한 염색을 시도했다. 그녀의 욕심은 대단해서 이렇게 만들어진 색깔이 받아들여지고 나서도 좀 더 나은 색을 찾기 일수였다. 결국 스텝들은 영국과 일본에서 염색제를 사와서 지하수를 이용해 몇 가지 천에 염색을 했다. 이런 천이 수 천 미터에 이르고 나서야 맘에 드는 색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완벽한 의상 처리는 붉은 옷에만 55가지 색이 포함될 정도였다. 게다가 액션을 위한 이 모든 의상은 발레복처럼 가볍게 제작되었다.



(총 21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16 15:47
joe1017
정말 명작이다..진시황에게 다가가는 하나하나의 단계가 흥미진진     
2008-08-26 02:24
shelby8318
색채 하나는 참 멋져!     
2008-05-13 17:09
aesirin
장예모의 색채에 흠뻑 빠졋던 영화     
2008-05-12 14:08
ehgmlrj
홍콩영화의 드림팀이 뭉친..     
2008-04-26 01:26
wizardzean
철학적이네여     
2008-02-16 14:14
codger
내용은 별로     
2008-01-09 15:40
remon2053
영상이 정말 멋있었다     
2007-10-26 17:12
orange_road
아름다운 무협 하지만 거슬리는 전체주의의 미화     
2007-09-23 08:20
qsay11tem
액션이 좀 오버된네요     
2007-09-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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