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까페(1988, Out Of Rosenheim)
전혀 다른 두 여인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가 유명하게 된 것은 페미니즘 성향의 독특한 이야기, 두 여자 주인공의 연기, 그리고 음악 때문이다. 에르스트로비치 상을 수상한 마리안네 제게브레히트, 아프리카 가이아나 출신의 흑인 여배우 CCH 파운더가 자스민과 브렌다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주제가 [Calling You]는 건조한 사막에 미묘한 표정을 안겨주듯이 작품을 감싼다.
봅 텔슨이 담당한 사운드 트랙에는 주제가인 [Calling You]와 윌리암 갈리슨의 하모니카 연주가 반복되면서 전체를 주도하고 있다. 조금은 코믹 터치로 그려낸 선율이 인상적. 디힝거가 연주한 3박자의 경쾌한 월츠풍의 행진곡 [Zweifach], 트럼펫을 비롯한 여러 관악기들의 화음이 축제 분위기를 더해주며, 영화에서 마술을 보여주는 장면에 쓰여진 음악인 [브렌다, 브렌다]가 돋보인다. 바하의 [C-Major Prelude From The Wall Tempered Clavier]에 나오는 주선율이 대런 플래그의 피아노로 선보이고 나면, 봅 텔슨의 신디사이저 연주 [Calliope]로 이어진다. | |
|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