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공부한 후 배우로써 경력을 쌓기 시작한 발레리 돈젤리 감독. 첫 단편 영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공정한 날씨>(Il fait beau dans la plus belle ville du monde)가 제61회 칸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데뷔와 동시에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 후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첫 장편 영화 <사랑의 여왕>으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두번째 장편 <전쟁의 선언>을 통해 영화의 비극을 바닥으로 내려갈 틈 없이 강렬한 삶의 의지로 떠받쳐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극히 평범한 소재를 색다른 감성으로 연출해내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 작품 또한 제64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에 소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사랑은 마법처럼>, <어떤 사랑>등 작품을 꾸준히 내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간 발레리 돈젤리 감독. 다섯번째 장편영화 <마가렛 앤 줄리앙: 금지된 사랑>을 통해 시련을 억지로 끄집어오지 않고도 격정적인 러브스토리를 깔끔하게 그려내며 제6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에 올라 명실상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이자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발레리 돈젤리 감독의 작품세계가 가장 잘 드러난 그녀의 여섯 번째 장편 영화 <노트르담>은 자칫 지루해질 법한 연애담 속 판타지와 뮤지컬적인 요소들을 결합, 다양한 장르를 과감하게 혼합하며 정통 프렌치 로맨틱 코미디에 본인만의 개성을 더해 전혀 색다르고 신선한 작품을 완성시켰다. 특히, 영화는 감독이 40대 여성으로서의 자전적인 삶을 그려냈다.
Filmography <노트르담>(2019), <마가렛 앤 줄리앙: 금지된 사랑>(2015), <사랑은 마법처럼>(2012), <사랑의 여왕>(20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