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편리해질 줄만 알고 장착한 문명의 이기가 도리어 인생을 꼬이고 복잡하게 만드는 역설 앞에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오는 영화 <타이머>는 결국 이 째깍거리는 시계만을 의지해서 살기보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행복을 부른다고 전한다. 이 참신한 데뷔작의 성공에 힘입어 로맨틱 코미디의 신성으로 떠오른 잭 쉐퍼는 프린스턴 대학과 USC 영화예술 학교에서 공부했다. 재학 시절부터 색다른 상상력이 돋보이는 실습 작품들로 평판이 자자했으며, 수양 자녀들에 관한 단편 다큐멘터리 <포스터 스토리즈>(2003)를 제작하여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06년에는 자유기고가로서 유머 시리즈 『살찌는 법』, 『빚지는 법』 등을 저술할 만큼 유머 감각이나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이 풍부하며, 존경하는 감독으로 빌리 와일더, 캐서린 비글로우, 히치콕을 꼽을 만큼 관객을 매혹시키는 영화를 만들기를 꿈꾼다. 장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가운데 즐겁고 독특하고 휴머니즘 넘치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게 되는 전도유망한 신인 감독이다.
Filmography 2004 < MY NECK HURTS>(디지털 단편) 각본, 감독 2003 < BLACK BOX >(16mm 단편) 각본, 감독 2002 <AVA ELDERBERRY>(16mm 단편) 각본, 감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