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때 일본으로 강제징용 되어 군수공장에서 일하며 일본인들에 의한 폭력과 아픔의 시절을 겪어야 했던 김경석 옹. 이제는 고인이 된 그는 이후 남은 여생을 한국-일본간 있었던 사건들에 대한 진실 찾기에 나섰다. 일제 희생자 유골환국 운동을 펼치고,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80세가 가까운 나이에 임종하기 직전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당시 일제의 만행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야스쿠니 신사 등 일본 전역에 잠들어 있는 한국인 유골을 고향 땅에 되찾아오기 위해 노력한다. 김경석 옹은 실제로 1991년 자신의 사비를 털어 춘천시립 공원묘지에 납골당을 만들어 일본에서 반환 받은 513명의 징용사망자 유골을 안치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믿음을 실천하며 살았다. 떠올리면 아픈 기억이지만 과거의 진실을 바로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진리를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했던 김경석 옹. 묵묵히 진실 강을 건넜던 그의 진심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