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빨간풍선>에서 바쁜 엄마와 단 둘이 살지만 결코 외로움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속 깊은 꼬마 시몽은 ‘순수하고 애정 어린 눈길로 세상을 바라볼 때에만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프랑스에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아역배우의 촬영 시간과 짧은 촬영 스케줄을 맞추느라 시몽의 감정을 충분히 끌어내기가 힘들었다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시몽은 티없이 맑으면서도 외로운 도시의 아이의 모습을 눈 빛 하나, 몸짓 하나로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