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소피아 코폴라라고 칭송 받는 조 카사베츠 감독은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여성감독이다. 또한 조 카사베츠 감독은 미국독립영화계의 거장 존 카사베츠 감독과 그의 뮤즈 지나 롤랜즈의 딸이며, 그녀의 형제들 역시 각본가 혹은 감독,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계 집안 출신으로 데뷔 시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어린 시절, 오랜 친구인 소피아 코폴라와 함께 실험적인 디지털 비디오 영상물을 제작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Comedy Central 쇼에서 마틴 스콜세지, 키아누 리브스, 화가인 로버트 윌리엄스와 스턴트 맨인 버디 조 후커까지 다양한 문화인사들에 대한 유머러스한 풍자를 가미한 문화 논평을 방송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조 카사베츠 감독은 스크린뿐만 아니라 MTV의 <House of Style>의 사회를 보기도 했으며, 독립영화 <Mascara>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Lick the Star>의 조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7년 조 카사베츠 감독은 LA에서 뉴욕으로 무대를 옮겨 그녀의 첫 연출작인 단편 <Men Make Women Crazy Theory>를 연출, 2000년 선댄스 영화제 공식 부문에서 상영되었다. <Men Make Women Crazy Theory>는 ‘컬트의 클래식’이라는 평을 받으며 미국과 프랑스의 비평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 카사베츠 감독은 영화 외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광고,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재주를 펼쳐 보이고 있다. <브로큰 잉글리쉬>는 조 카사베츠 감독의 데뷔작인 단편영화 <Men Make Women Crazy Theory>(2000)에 이은 첫 장편 연출작으로, 그녀가 각본과 연출까지 직접 담당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