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소프틀리는 비틀즈 이전의 역사에서부터 빅토리안 시대 이후의 유럽의 성 정치학까지, 관객들과 친숙하지 않은 영역을 영화화 해 왔다. 서부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프틀리는 초기에는 미술과 사진, 음악에 관심을 보였다. 영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캠브리지 대학에 진학한 그는 거기에서 연극 작품들을 감독하기 시작했다. 소프틀리는 1979년에 졸업한 후 6년 동안 그라나다 텔레비전과 BBC에서 예술, 음악, 대중 문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감독하는 등, 제작자로서 일하였다. 1986년 BBC를 떠나 집필에 전념하지만, 프리랜서로 뮤직비디오 제작과 텔레비전 감독을 계속해 1991년 시카고 영화제에서 아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골드 휴고상(Gold Hugo Award)을 받았다. 소프틀리는 1993년 자신이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은 <백비트>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다. 이 영화는 비틀즈 결성 초기의 신선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독일에서 일어난 존 레논(이안 하트 분)과 베시스트 스튜어트 서클리프(스티븐 도프 분), 독일인 사진작가 아스트리드 키르크헤르(셔릴 리) 간의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다. 그 후 1995년 야심찬 시각효과를 보여주는 MGM의 로맨틱 스릴러 영화인 <해커스>를 감독했다. 이 영화는 무질서한 젊은 컴퓨터 해커들을 다루고 있으며, 조니 리 밀러, 피셔 스티븐스, 로레인 브라코, 안젤리나 졸리, 매튜 릴라드가 출연했다. 문자에 생명을 불어넣어 영화로 탄생시키는 소프틀리의 독특한 능력은 미라맥스의 1997년 영화이자 헬레나 본햄 카터, 라이너스 로체, 앨리슨 엘리어트가 출연하고 헨리 제임스의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도브>에서 처음 증명되었다. 그 영화는 그 해 가장 호평을 받은 영화가 되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네 부문의 후보에 올랐으며, 이 영화로 본햄 카터는 비평가 협회(Critics Circle), 보스톤 영화 비평가 협회, 토론토 영화 비평가 협회, 런던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 상을 받았다. 그는 케빈 스페이시와 제프 브리지스가 출연한 <K-펙스>와 케이트 허드슨이 출연한 <스켈리톤 키>를 연출했다. 이처럼, 그 어떤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고 여러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적 감각을 마음껏 과시했던 이안 소프틀리 감독이 <잉크하트: 어둠의 부활>을 통해 처음으로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에 도전한다. 매 작품마다 독특한 영상 미학을 선보였던 그는 책 속 세상이 현실로 깨어난다는 기발한 소재에 걸맞는 환상적인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을 것이다.
Filmography <잉크하트: 어둠의 부활>(2008), <스켈리톤 키>(2005), <K-펙스>(2001), <도브>(1997), <핵커스>(1995), <백비트>(199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