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는 현장의 생동감과 공간 자체가 가진 색감을 강조하는 작업이 중시된 만큼 조명 또한 인공적이지 않은 사실적 느낌을 표현해내는데 중점을 뒀다. <비열한 거리> <주홍글씨> <사랑니>등에서 자연스러운 빛의 표현을 통해 공간이 가진 매력을 최대치로 살려낸 강대희 감독은 이번 작품 <모던보이>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신문물의 유입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던 1930년대를 표현하기 위해 가지각색의 네온사인, 가로등, 지등(종이등) 등을 사용해 화려함과 어둠이 공존하는 경성의 색다른 모습을 재현해낸다. <모던보이>의 경성은 같은 공간이더라도 낮과 밤, 빛의 여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경성 안에서도 상류 1%에 속하는 화려한 부유층의 세계와 전기가 거의 공급되지 않았던 빈곤층 지역이 정반대의 공간으로 그려진다. 강대희 감독은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인위적인 조명의 사용을 자제하고 자연스런 빛의 향연을 보여주며 <모던보이>만의 깊이 있는 공간감과 색감을 만들어낸다.
Filmography 2007년 <기다리다 미쳐> 2006년 <비열한 거리> 2005년 <사랑니> 2004년 <주홍글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