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TV와 영화를 모두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카트린 코르시니 감독은 프랑스를 이끌어갈 여성 감독의 리더로 손꼽히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학창시절부터 드라마 & 영화 아카데미에서 시나리오와 연출기법을 수료했으며 아카데미 시절, 제작했던 단편영화 모두 자국의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화려하게 프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80년대 초, 카트린 코르시니가 제작한 단편 영화 세 편은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녀의 첫 장편 영화 <포커>는 1988년에 개봉됐다. 그 후 파스칼 세르보, 나탈리 리처드 주연의 <러버스>를 찍었는데, 이 작품은 1994년 칸 영화제 프랑스 영화 부문에서 상영됐다. 이듬해에는 <유스 위드아웃 갓>이 같은 부문에서 상영됐다.
특히, 여성의 내면과 심리묘사에 뛰어나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론가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영화제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 열리는 수많은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되거나 그녀 또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르시니는 1999년, 카린 비아르가 주연한 <새로운 이브>로 더 유명해졌다. 엠마누엘 베아르와 파스칼 뷔시에르가 주연한 <리허설>은 2001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그녀의 다음 작품은 제인 버킨과 에밀리 드켄이 출연한 <더 베리 메리 위도우>였다. 2007년에는 <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에서 에릭 카라바카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카린 비아르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그 동안 스릴러와 멜로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냈지만, 그녀의 모든 작품은 철저하게 인물의 심리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극중 인물의 모순적이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 자아와 심리변화, 인물들간의 상관관계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만든 모든 작품의 힘은 극중 인물들로부터 나온다.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세르지 로페즈, 그리고 이반 아탈이 주연한 일곱 번째 장편 <여자가 사랑할 때>는 프랑스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3년에는 라파엘 페르소나즈와 클로틸드 헤스메 주연의 <쓰리 월드>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했고, 나무르 영화제에서 최고 각본상을 받았다. <썸머타임: 아름다운 계절>은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버라이어티 피아차 그란데상을 받았고, 주인공인 세실 드 프랑스와 노에미 르보브스키는 둘 다 2016년 세자르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2021년에는 가장 최신작인 영화 <균열>로 74회 칸 영화제 퀴어종려상를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Filmography
<균열>(2021), <임파서블 러브>(2018), <썸머타임: 아름다운 계절>(2015), <쓰리 월드>(2012), <여자가 사랑할 때>(2009), <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2006), <리허설>(2000), <새로운 이브>(1999), <드니>(1997)>, <연인들>(1994)>, <포커>(198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