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라시드 부샤렙 감독은 알제리계 프랑스인으로써 이민의 역사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감독 자신의 가족 이야기와도 밀착되어 있는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식민지화’와 ‘독립’, ‘이민과 이주’, 프랑스 역사를 만든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 리서치 기간 동안 프랑스 북동부의 ‘알자스’ 마을에서 지역 주민들이 목숨을 바쳐 싸운 군인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전쟁 기념비를 세운 기사를 보게 된 감독은 고난과 위험에 맞선 군인들의 사실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고, 오로지 진실된 정보와 사실들만 참고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작고 황폐한 마을에서 모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삶을 희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오로지 관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영화를 만든다는 라시드 부샤렙 감독은 자신의 느낌에 의지하여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감동을 주어야 하기에 관객이 무언가를 느끼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영화 철학이며 그것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년 반 동안 25번의 시나리오 수정 과정을 통해 역사적인 사실보다는 한 인간의 속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영광의 날들>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군인이라기보다 이성, 분노, 사랑, 욕망을 가진 인간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영웅에 대한 상상보다는 그 속에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에게 경의를 보내고 싶어하는 감독의 의도가 잘 담겨져 있다.
Filmography <영광의 날들> (2006) <리틀 세네갈> (2001)_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shev>(2001) <Dust of life>(1994) <붉은 막대기> (198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