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11월 5일 인도 다질링(Darjeeling) 출생. 본명은 비비안 메리 하틀리. 주식상을 하는 프랑스계 영국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5살때 귀국, 18세에 런던 왕립 연극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배우로서의 자질을 키워 나가다 19세때 변호사 허버트 홀멈과 결혼하여 다음해 딸 스잔을 낳는다.
그녀는 23세 때 로렌스 올리비에와 [무적함대]를 함께 찍고 사랑에 빠진다. 로렌스 올리비에가 [애정]의 촬영을 위해 헐리우드로 갔을때 동행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당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배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던 제작자 데이빗 셀즈닉은 촬영장에서 그녀를 보고 스칼렛으로 점찍었다.
이 결정에는 많은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되자 그런 소리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작고 가는 몸매에 반짝이는 큰 검은 눈을 가진 이 갈색머리의 영국미인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스칼렛 오하라 그 자체였다. 베티 데이비스, 그레타 가르보, 그리어 가슨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오스카를 수상했다. 흥행성과 작품성의 완벽한 조화로 세계영화사상 전무후무한 걸작으로 불리우는 그녀의 출세작인 이 영화에서 그녀는 훌륭히 연기해 낸다.
1940년 브로드웨이에서 올리비에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 직후 그녀는 결국 남편과 딸을 버리고 1940년 8월 30일 올리비에와 재혼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과는 달리 1940년에 출연한 [애수]에서는 전형적인 청순한 여인으로 등장한다. 비비안 리는 51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두번째 아카데미상을 받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