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범신 작가. 올해로 등단 40주년을 맞이한 그의 별명은 ‘영원한 청년작가’이다. 그만큼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오고,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독자들과의 소통의 끈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은교」는 박범신 작가가 처음으로 컴퓨터로 쓴 글이자, 블로그에 연재하며 만들어간 작품이다. 불과 한 달 반 만에 써 내려간 「은교」는 스스로 “내 안에서 생성된 날 선 문장들이 포악스럽게 나를 앞으로 밀고 나갔다. 나는 때로 한없이 슬펐고, 때로 한없이 충만했다”고 고백할 만큼 본인이 나이 들면서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은교」와 더불어 ‘갈망의 3부작’이라고 불리는 「촐라체」, 「고산자」 외에도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흰 소가 끄는 수레」,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