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를 풍미했던 마릴린 먼로의 백치미에 불을 당긴 이가 80년대의 심벌 마돈나라면, 지적이면서도 섹시할 수 있다는 새로운 룰을 세운 것은 바로 90년대의 대표 미녀 엘리자베스 헐리다. 런던 스튜디오 센터에서 댄스와 연극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87년 [아리아 ARIA]라는 영화로 배우 인생을 시작한다. 같은 해 스페인 영화 [휴 그랜트의 로윙 윈드 REMANDO AL VIENTO]에서 휴 그랜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2년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액션 영화 [패신져 57]에 테러리스트 역으로 출연, 헐리우드에 입성한 그녀는 스물 아홉이라는 모델로서는 은퇴의 나이에 화장품 브랜드의 명품 에스티 로더의 모델로 발탁되어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94년, 휴 그랜트와 함께 영화사 '시미안 필름'을 설립, [미키 블루 아이스]를 발표해 제작자로서도 성공을 거두지만 그녀가 거둔 가장 드라마틱한 성공은 97년 마이크 마이어스와 공연한 [오스틴 파워: 더 오리지날]. 바네사 켄싱턴 역으로 출연, 실버 부츠를 신고 기관총을 난사하며 90년대 여성의 성적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