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의 프랑스 영화계, 올리비에 아사야스는 새로운 세대의 핵심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카이에 뒤 시네마’의 비평가이자 영화 [다이 하드]의 팬으로서 그는, 자신이 흠모하는 작품들을 응용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든다. 1940년대 감독이자 각본가로 활동했던 아버지를 도와 TV 방송 일을 하던 중 ‘카이에 뒤 시네마’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그는 그가 사랑하는 감독인 로베르 브레송, 잉그마르 베르히만,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 대한 글을 썼고 미국 호러 영화와 홍콩 영화(유행하기 훨씬 전에)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1986년 [혼란]으로 장편 데뷔했으며 1996년 [이마 베프]의 성공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클린>과 <데몬러버>, <애정의 운명> 등을 만들었으며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여름의 조각들>은 프랑스 개봉 당시 언론을 통해 그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았다. 프랑스의 다른 작품들로부터 벗어나 색다른 영감을 찾고 싶었던 올리비에 감독은 절친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으로부터새로운 에너지를 받아 이번 작품의 원동력으로 삼았다.‘한 세대의 중심이 다른 세대로 교체될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의 형태가 바뀌고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관객과 소통하고자 했다. 게다가 시나리오를 마치고 촬영을 준비하던 무렵 실제로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비운을 맞은 아사야스는 시나리오를 재수정했고 그만큼 이 영화는 그의 사실적인 감정이 배어있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Filmography <보딩 게이트>(2007), <그들 각자의 영화관>(2007), <사랑해, 파리>(2006), <클린>(2004), <데몬러버>(2002), <애정의 운명>(2000), <8월 말, 9월 초>(1998), <장만옥의 이마베프>(199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