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 프리맨>으로 헐리웃에도 이미 이름을 알린 배우. 실제로 상당한 검술 실력을 갖추고 있어 자신의 보디가드인 료마 역의 박성민에게 진검을 잡아보는 자세를 챙길만큼 검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양동근과 대결씬을 촬영하기 전 몇 시간에 걸쳐 보호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무늬만 연습인 실전대결을 벌여 화제가 되었다. 양동근이 신음소리를 내며 바닥을 구를 정도. 거듭된 그날의 촬영 테이크를 마친 뒤 양동근의 연기력에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서 자신은 ‘최민수와 동갑이다.’를 강조하며 한국 배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강조하기도. 야식으로 먹은 한국의 김밥 맛에 반했다는 그는 스텝간의 끈끈한 정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국 스텝들로부터 들은 한국 욕의 살벌함에 감탄하기도.
오오사와 타카오와 마찬가지로 대학 때 모델로 스카우트 되면서 연예에 입문한 그는 여러 잡지와 각종 컬렉션에 참가하며 주가를 높이던 중, 세계적인 모델로 대성하기엔 신장이나 몸집에서 약간은 왜소했던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마침 자신의 개성 있는 외모를 눈 여겨 본 영화 관계자의 권유 때문에 배우로 방향 전환을 하게 된다.
그의 영화데뷔작은 1988년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하며 출연한 <마릴린이 보고 싶다>로 모델 출신이란 선입견을 깨고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후 1992년에는 각종 영화 관련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 나가게 된다. 그 후 TV드라마와 CF로 활동영역을 넓혀 큰 인기를 누리던 그는 1994년 과감히 미국으로 진출 <크라잉 프리맨> <고질라> 등의 헐리웃 영화에 출연하며 당시에 몇 안 되는 정상급 동양배우로 각광을 받게 되고 지금까지 일본과 헐리웃을 포함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영화가 있으면 그 곳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달려가며 마흔이 넘는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약 중이다.
특히 우리에겐 2004년 흥행작인 <바람의 파이터>에서 최배달의 최대 숙적이자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일본인 국수회의 지부장인 ‘가토’역으로 더욱 친숙한 그는 우리나라에도 영화 홍보 및 영화제를 포함 총 5회 이상 방문하며 더욱 그 인지도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10년 넘게 연습한 다양한 무도의 정신과 강한 육체를 바탕으로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끝없는 열정이 계속 되는 한 앞으로도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스크린 속에서 자유자재로 변신을 선보이는 강렬한 눈빛의 카리스마 가토 마사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FILMOGRAPH - 바람의 파이터 (2004) / Gozu (2004) / 마계환생 (2003) / 아지에이터 (2001) 우먼 오브 나이트 (2000) / 브라더 (2000) / 고질라 (1998) / 크라잉 프리맨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