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다비데 역을 위해 처음 만났던 배우가 마시모 기로티였고, 수많은 인터뷰를 마치고 감독의 마음에 남아있었던 것도 마시모 기로티의 얼굴이었다. 1939년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면서부터 연기를 시작한 마시모 기로티는 수영선수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 아름다운 몸과 뛰어난 운동실력을 바탕으로 여러 액션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가 가진 남자다운 매력과 조각 같은 아름다움은 빅토리아 데 시카, 루키노 비스콘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파졸리니, 릴리아나 카바니 수많은 명감독들을 통해 이탈리아영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영화들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는 물론 재능있는 감독들의 단편영화 출연도 가리지 않으며 배우로서 이탈리아 영화계에 굵은 선을 남겼다. 2003년 <창문을 마주보며>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Filmography <베를린 어페어>(1985),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 <테오라마>(1968), <천국의 문>(1945), <옵세션>(19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