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수놓은 색색의 연으로 표현되는 영화 속의 생기, 그리고 이와 대조되는 회색 빛과 차가운 건물은 영화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놓는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카를로스 콩티는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의 <디바>를 시작으로 <베티 블루>, 앙드레 테시네 감독의 <내가 좋아하는 계절>등의 프랑스 영화 제작에 참여해 왔으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등 25년 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미술을 담당해왔다. 그런 그이기에 <연을 쫓는 아이>에서도 사실적인 표현은 물론 바탕에 깔린 원작의 정서까지 담아내야 하는 까다로운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었다. 옛 도시 사진 한 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세트 장과 완벽하게 재현된 연 날리기 대회는 원작자인 칼레드 호세이니마저 감탄하게 만들었다.
필모그래피 <연을 쫓는 아이> (2007), <황금의 문>(2006), <Yes>(2004), <모터사이클 다이어리>(2004) , <베티 블루>(198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