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쟁적 힘과 열정을 담은 영화를 만드는 흑인 여성 감독. 주로 아프리카 흑인의 삶과 정체성을 유감없이 다룬다. 89년 [백색의 계절]은 그녀의 출세작이자 대표작.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백 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정면으로 고발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비폭력 시위를 무자비한 발포로 대응하여 엄청난 사상자를 냈던 소위토 대학살 사건을 소재로 했다. 처음에는 방송작가로 시작해서 프랑스 식민지였던 마티니크의 방송사에서 일한다. 프랑스 유학온 그녀는 파리의 보지라르 영화학교에서 영화 제작과 연출을 공부한다. 83년 데뷔작 [사탕수수길]은 그녀가 유학했지만, 자신의 본령과 정신을 잃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수작. 가난한 식민지 농민과 설탕공장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어린이의 눈으로 관찰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로 그녀는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늘 억압받는 사람들의 고통과 삶을 다루지만, 인간에 대한 믿음과 낙천성을 잃지 않는다. 땅과 자연, 인간의 조화로운 삶도 불편해 하지 않는다. 다만 야만적인 식민 지배와 인종차별은 용서하지 않는 매우 용기있는 여성 감독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