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단편영화 <레고놀이>로 데뷔한 오세호 감독. 이후 아픈 아버지를 홀로 모시고 살아가는 중학생 소년이 주인공인 <아무도 모른다>와 임금체불을 당한 청년이 주인공인 <겨울잠>을 공개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사회적 약자들인 주인공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을 내며 현실에 작지만 의미 있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왔다. 2018년에는 학벌 콤플렉스를 느끼는 학원 강사가 주인공인 단편영화 <이상한 슬픔>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로 생기는 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대전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자기만의 방>에서 오세호 감독은 장편 영화 데뷔와 동시에 또 한 번 사회의 축소판을 만들어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성격이 각기 다른 9남매가 한 지붕 아래 사는 모습을 떠올렸다고 밝힌 그는 영화 속 주인공 ‘우담’의 굳게 닫힌 방문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닫혀버린 우리의 마음을 표현해냈다. 닫혀있던 ‘우담’의 방문이 열림과 동시에 날 서 있던 경계가 무너지고, 서로를 포용하는 삶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다는 오세호 감독. 올겨울 얼어버린 우리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녹일 이야기로 훈훈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FILMOGRAPHY <이상한 슬픔>(2018), <겨울잠>(2016), <아무도 모른다>(2014), <레고놀이>(20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