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정체불명의 소녀. 빨려들 것 같은 맑고 커다란 눈, 습자지처럼 투명한 피부, 가냘픈 목이 한눈에 사로잡힐 만큼 매혹적이다. 남자와의 순수한 교감을 통해 신비한 초능력이 생겨나지만, 이 힘이 흩어지면서 위기에 처한다.
3,000대1이라는 천문학적인 경쟁을 뚫고 초능력 소녀 역에 캐스팅된 윤미조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 여고생.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해도 눈물을 뚝뚝 흘릴 만큼 천부적인 감성과 집중력으로 어린 앤가 하면 성숙하고, 사랑스러운가 하면 위험한, 초능력 소녀 '미조'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냘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氣)가 스크린을 찢을 듯한 무서운 신예로 10여년간 전공한 바이얼린을 놓고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영화가 끝나기도 전부터 CF, 영화계의 손짓이 끊이지 않고 있는 뉴밀레니엄 신데렐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