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감독과 제작을 맡은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과 미국에서 자라고 현재는 프랑스에서 거주 중인 한국계 미국인 어맨다 킴. 비교문학 학위로 브라운대학을 졸업한 이후 음악,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경험, VICE MEDIA에 입사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경력을 쌓았으며 VICE의 TV 채널인 VICELAND를 통해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파일럿 프로그램과 콘텐츠 포맷을 테스트하며 제작진을 이끌었다.
어린 시절, 미술관에서 백남준의 작품을 접한 뒤 잠재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백남준에 관한 호기심을 키운 어맨다 킴은 6년 전부터 백남준을 진지하게 연구하기 시작했고 비디오 아트 작품 “TV 부처(TV Buddha)”(1974)를 보게 되면서 백남준을 한국의 역사와 연결시켰다. 그 불꽃을 시작으로 박물관이나 오래된 카탈로그에서도 찾을 수 없는 백남준의 틈새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 그녀는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친구인 데이비드 고와 함께 본격적인 백남준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 자신 역시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통해서 스스로를 알아가려고 노력했다는 어맨다 킴이 총 5년의 시간에 걸쳐 완성한 백남준에 관한 최초의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그의 삶은 곧 예술이었고, 그의 예술은 곧 삶이었다. 백남준은 언제나 패턴을 읽었고,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백남준은 실수나 모순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사람이었다. 백남준은 때때로 혼란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나는 백남준의 이러한 면모를 관객들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언제나 더 큰 가능성과 잠재력을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진심 어린 당부가 백남준과 자신의 영화 데뷔작이 된 이번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느끼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