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외법권>, <인천상륙작전>, <덕구>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각색과 스크립터를 맡으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김세휘 감독이 영화 <그녀가 죽었다>로 첫 연출에 도전한다. <그녀가 죽었다>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세휘 감독이 “남들은 모르는 걸 나만 알고 싶다는 나쁜 열망과 타인의 관심을 원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을 그리고자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듯, <그녀가 죽었다>는 고객의 집을 몰래 훔쳐보는 것이 취미인 공인중개사와 남의 관심을 훔쳐 사는 유명 인플루언서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설정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을 스크린 위로 끄집어내어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낸다. 다만 영화는 단순히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욕망을 관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김세휘 감독은 “그 안에 자신을 투영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물음을 던진다.
김세휘 감독은 주인공이 살인 누명을 쓰면서 펼쳐지는 스릴러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하여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정형화된 스릴러 문법을 따르지 않고, 예측 불가한 스토리 전개는 물론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 경쾌한 스릴러를 예고해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함께 촬영한 배우 변요한은 “감독님의 필력에 굉장히 감탄했다”며 전형적이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 극찬했다. 신혜선 또한 “구성이 특이하다고 느껴졌다. 일인칭 시점이 독특하고 재밌었다”고 말하며 김세휘 감독의 신선한 연출에 기대를 더한다. 이렇듯, 김세휘 감독의 인간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그녀가 죽었다>는 관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FILMOGRAPHY 영화 <덕구>(2018) 스크립터, <인천상륙작전>(2016) 각색 및 스크립터, <치외법권>(2015) 각색 및 스크립터, <맨홀>(2014) 스크립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