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레이오버>로 시애틀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미국영화 경쟁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조슈아 캘드웰 감독은 드라마 [사이버겟돈]을 비롯해, 인류에 등을 돌린 슈퍼맨을 그려 2014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패널로 초대받는 등 신선함으로 호평을 받은 <레직네이션>, 가족을 죽인 나치 당원을 마주하게 된 홀로코스트 피해자의 이야기로 다수의 시상식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디그> 등 흥미롭고 참신한 소재로 관객들을 매료시켜 온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인퍼머스>는 미국 그 자체”라는 말로 영화를 소개하는 조슈아 캘드웰 감독은 “현실과 환영의 경계가 위험하리만큼 모호한 환상의 나라라는 점에서 같다”고 말한다. 그는 ‘좋아요’ 수가 새로운 화폐 단위라도 된 듯, 어떻게든 ‘좋아요’를 받고 말겠다는 Z세대 아이들의 깊어지는 욕망이 가득한 이 세상이 바로 <인퍼머스>의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보니 앤 클라이드’라는 신화는 과거의 미디어가 창조해낸 결과물이고, 이제는 ‘인플루언서’라는 신화를SNS 속의 대중들이 창조해내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 영화 속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아리엘’과 ‘딘’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우리는 모두 그들의 팔로워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렇듯, SNS 게시물에 따라오는 관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는 욕망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제도권 바깥의 Z세대의 모습과 함께 그들을 하나의 스포츠처럼 관망하며 즐기는 대중의 모습을 통해 SNS의 어두운 면을 그리면서도, 한 걸음 물러서 판단을 유보한 채 두 주인공의 캐릭터와 속도감 넘치는 액션에 집중한 조슈아 캘드웰 감독은 관객들에게 “판단은 당신의 몫”이라는 말과 함께 깊은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Filmography <비 썸바디>(2016), <레직네이션>(2014), <레이오버>(2014), [사이버겟돈](2012), <디그>(2011)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