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배우 크리스탄 드 브루인은 안토니아 브리코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더 컨덕터>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당대의 편견을 모두 이겨내고 오직 음악을 향한 열정과 사랑만으로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었던 안토니아 브리코의 지휘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지휘 레슨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클래식 전문가가 보았을 때 크리스탄 드 브루인이 영화 속에서 선보인 지휘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단순히 꿈을 향해 질주만 하는 모습뿐 아니라 사랑과 출생의 비밀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는 안토니아 브리코의 다양한 면모를 성공적으로 스크린 위에 재현해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