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을 통해 모두의 상상을 초월하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에바 멜란데르는 스웨덴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굴드바게상(Guldbaggen)에서 2018년 여우주연상, 2015년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이다. 인터뷰를 통해 “배역에 대한 나의 가장 큰 관심은 내가 맡을 캐릭터가 어떻게 보이고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까에 있다. 나의 개인적인 특성들이 캐릭터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는 그녀는 극중 ‘티나’의 강인한 신체에 맞춰 체중 증량을 요구한 알리 아바시 감독의 제안에 약 10kg의 살을 찌우는가 하면, 촬영 전 매번 4시간씩 두터운 특수분장을 소화함으로써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또한 에바 멜란데르는 냄새로 타인의 감정을 읽어내는 ‘티나’의 예민한 후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강아지들이 냄새를 맡는 영상을 보며 근육의 움직임을 연구하기도 했다. “배역의 못생긴 외모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TV와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캐릭터가 아닌 우리 삶 속에서 실재하는 인물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경계선>의 매혹적인 주인공 ‘티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힌 그녀는 올가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매혹적인 캐릭터로 해외 영화제와 평단을 넘어 국내 관객들까지도 완벽하게 사로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