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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1993, Bodies, Rest & Motion)





전자제품 세일즈맨 닉(팀 로스)과 그의 동거녀 베스(브리지트 폰다)는 아리조나를 떠나 몬타나로 이사할 계획을 세운다. 닉과 베스는 오랜 동거 생활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식은 상태였고, 그들과 가까이에 살고 있는 닉의 전애인 캐롤(피비 케이츠)과의 관계로 미묘한 사이가 된 지 오래였다. 하지만 닉이 몬타나로 떠나려는 진짜 이유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부모님들 찾아가려는 것이었다. 그런 닉의 속을 아는 이는 캐롤 뿐이다.

혼자서 짐을 꾸리는 베스 앞에 이사를 며칠 앞두지 않은 어느날 페인트공 시드(에릭 스톨츠)가 나타난다. 시드는 베스의 집에 새로 이주해 올 사람들 위해 페인트칠을 할 예정이었는데 아직 이사를 가지 않은 베스와 닉으로 인해 일에 약간의 차질을 빚게 된다. 닉은 베스에게 아무 말없이 떠나 버리고 아리조나의 황량한 사막을 달리면서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혼자 덩그라니 남겨진 베스는 닉이 혼자 떠나버린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그런 베스를 시드는 다정하게 위로해준다.

한편 닉은 부모님의 집에 도착해서 그 집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을 알고는 당혹스러워 한다. 닉은 곧 베스를 떠난 것을 후회하며 다시 그녀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베스는 만류하는 시드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아리조나를 떠나 버린다. 결국 베스가 떠난 것을 모르는 닉은 집에 돌아와서는 그녀를 찾지만 베스도,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허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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