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퍼레이트 테이블(1958, Separate Tables)
| 영국의 작은 호텔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물들간의 사건을 다룬 영화 < 세퍼레이트 테이블>은 나약함을 극복하지 못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퇴역장교 폴락 소령(데이비드 니븐)과 그를 흠모하는 신경질적인 젊은 여성 시빌(데보라 카), 그리고 호텔 여주인(웬디 힐러)과 몰래 사랑을 나누는 알코올 중독의 작가 존 말콤(버트 랭카스터)과 그의 정부 앤(리타 헤이워스) 등의 인물들이 서로 다투고 사랑하면서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기막힌 사연이 결국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삶의 얘기라 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이 원작인 이 영화는 화려한 세트나 거대한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 등 장인물들의 갈등만으로 짜임새있게 조각해 냈는데, 특별한 공간이동도 없이 성문제, 질투, 가정폭력, 이혼과 같은 다양한 사람들의 갖가지 문제를 맛깔 나게 소화해 냈다. 델버트 만 감독은 TV출신답게 스토리위주로 영화시작부 터 끝까지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덕분에 그 해 미국 아카데미 상에 작품상, 각색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의 여주인공 데보라 카가 여우주연상 후보 에만 오르고 결국 수상을 하지 못했는데, 그녀는 이 영화를 비롯해 <지상에 서 영원으로>(1953), <왕과 나>(1956) 등의 영화로 총 6번이나 오스카상 주 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비록 수상 하진 못했지만, 데보라 카의 연기를 비롯해 데이비드 니븐과 버트 랭카스터, 리타 헤이워드 등 당대의 스타들의 폭넓은 성격연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는 점은 이 영화의 놓칠 수 없는 매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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