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애하는 적 클라우스 킨스키(1999, My Best Fiend-Klaus Kinski / Mein Liebster Feind-Klaus Kinski)
| 1972년 영화 [아귀레, 신의 분노] 촬영은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지옥의 묵시록]에서 말론 브란도가 그랬듯 열악한 환경에 화가 난 클라우스 킨스키는 더이상 말을 듣지 않겠다고 난동을 부렸고, 헤어조크 감독은 이에 킨스키에게 총을 겨누며 영화를 안찍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불같은 성격의 이 두 사람은 [아귀레, 신의 분노]를 만든지 10년 후 다시 아마존 정글로 배를 끌고 올라간다는 무모한 모험을 그린 영화 [피츠카랄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었다. 1991년 킨스키가 세상을 떠난 후 헤어조크 감독은 자신의 페르소나이자 애증을 넘나들며 예술적 교감을 나눈 가장 친한 앙숙 킨스키에 대한 다큐멘터리, [나의 친애하는 적]을 만들어 그와 함께했던 시간, 그 속에서 피어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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