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1974, Angst Essen Seele Auf)
50대의 독일인 과부 에미는 자식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외롭게 지낸다. 어느날, 그녀는 매일 지나치던 술집에 들어가 콜라를 마신다. 카센터에서 잡일을 하는 모로코 출신의 알리는 늘 그렇듯 술집에 있다. 알리에게 관심을 보이던 여자는 알리가 자신에게 무관심하자 그에게 에미와 춤을 춰보라는 짓궂은 주문을 한다. 알리는 에미에게 춤을 청하고, 춤을 추면서 그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을 받는다.
그날밤, 알리는 에미의 집까지 동행하고 두 사람은 하룻밤을 보낸다. 스무살 차이의 나이와 다른 인종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이웃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다. 알리와 에미는 밀월 여행을 떠나지만 주위엔 온통 그들을 구경하는 사람들 뿐이다. 여행에서 돌아왔을때, 주위 사람들의 태도는 뜻밖에도 호의적으로 변해있었지만 정작 둘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틈이 생기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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