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보실래요? 내 자랑스런 원조교제 친구들의 이야기
나는 미국으로 가야만 해! 거긴 하면 된다 하는 정신이 있대.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거야
여기, 시부야에 막 도착한 소녀 하나 있다. 하얗고 낡은 가방 하나 등에 꼭 붙들어매고 주위를 경계하며 계단을 내려오는 그녀에게 누군가 말을 건다. 돈 벌러 왔지? 내가 놀아줄까? 리사는 미국에 가고 싶다. 아니 가야한다. 그것도 바로 내일 당장! 그렇다! 돈 벌러 왔다. 그것도 당장 내일까지! 속옷을 벗어 팔아본다. 즉석 벗기도 있다. 그리고 비디오 찍는 곳에 간다. 카메라는 치마 아래로만 돈다. 또래의 소녀들이 한껏 발랄한 웃음을 날리며, 직선을 따라 좁은 방에서 빙빙 돈다. 그리고 들이닥친 깡패들.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있는 돈 마저 털리고... 이젠 어떡하지?
리사와 맘이 통했다구. 아주 진실했어. 소화기를 쏜 순간은 최고였지. 머리가 새하얘져서 아드레날린이 넘쳐 나고, 코에선 씩씩 콧김이 나왔어. 그게 인생의 하이라이트야
그때 나타난 고갸르 비즈니스 계의 카리스마 라쿠. 스트릿 댄스를 즐기며 직선은 절대 안 밟는 소녀. 전화 연결로 원조교제를 알선하며 살아가지만 그렇게 돈을 버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던 그녀에겐 미국행을 위해 과감한 원조 비즈니스로의 투신을 한 리사가 신기하고 새롭다. 그래? 그럼 내가 도와주지.
난 사랑 없인 안해. 세상을 물로 보냐? 원조교제의 미학은 안하고 돈 뜯는거다!
전형적인 고갸르 스타일인 존코. 그러나, 그녀는 절대 안 자고도 건당 수입이 제일 많은 베테랑 고갸르. 이건 정말 완벽한 원조친구들이다! 임무는 시작됐다. 육교에 한명. 동쪽 모퉁이에 한명. 녹색 옷 입은 놈 옆에 한명. 육교 밑 가로등에 한명. 텔레크라(전화메세지)로 바보 4명이 지갑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