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일본 전국시대. 덴쇼(天正) 원년인 1573년, 전국 최강의 군주인 다케다 신겐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노다성을 포위공격 하던 중, 저격을 당해 중상을 입는다. 신겐의 부상 소식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와리의 오다 노부나가, 에치고의 우에스기 겐신 등 천하를 다투는 군주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은 첩자를 보내 신겐의 생사를 탐색한다. 신겐이 죽으면 전국의 판도는 바뀌기 때문이다. 영지인 가이에 돌아온 신겐은 최후를 맞이한다.
신겐의 동생인 노부카도는 신겐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가짜 신겐, 즉 카게무샤(影武者)를 사용한다. 카게무샤로 이용된 것은 신겐과 닮은 무식한 좀도둑 카게. 하지만 신겐의 소실들조차 그가 가짜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오다 노부나가,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첩자들도 신겐이 건재하다고 보고한다. 카게는 신겐처럼 행동하고 신겐의 손자 카게마루를 아끼고 사랑해준다. 그는 점차 인자한 영주로 변하여 백성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존경을 받게 된다. 이를 보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신겐의 영토에 군사를 출정시킨다. 카게는 치열한 전투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으로 신겐의 존재를 확인시키지만, 덴쇼 2년이 끝날 무렵 뜻밖의 사고로 정체를 들키고 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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