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5년 봄. 경성 최고 자산가 장태상은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사람이든 돈이든 물건이든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 그를 거쳐야 하는 제1의 정보꾼이다. 어느 날 경무국에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간 그는 이시카와 경무관에게 벚꽃이 지기 전까지 사라진 자신의 애첩 명자를 찾아내지 못하면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빼앗겠다는 협박을 받는다.
모든 정보통을 동원했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해 애가 타는 순간, 태상은 실종된 사람을 찾아주는 전문 토두꾼 윤채옥 부녀를 만난다. 채옥은 실종된 어머니를 찾던 중 태상의 도움을 얻기 위해 그와 손을 잡고, 그들은 모든 의심이 향하는 옹성병원에 잠입한다.
옹성병원이 감춘 거대한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 태상과 채옥은 탐욕이 탄생시킨 괴물을 마주하는데…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게 드리운 곳,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사투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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